본문 바로가기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사는이야기

180828화- 오랫만에 구경한 한국밥상(혜정네에서)

by 캔디wildrose 2018. 8. 29.


갑작스런 초대였다.

월요일 저녁 시프트 일을 끝내고 10시에 집에 왔는데 영이 전화했다.

내일저녁 혜정네에서 저녁을 먹자고~

내일은 풀시프트 9:30 - 6:00 

그러면 일 끝내고 바로 혜정네로 오라고한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끄트머리까지 드라이브해야되는 적어도 40분 걸리는 먼거리다


이유인즉슨

켈로나에서 살고있는 명이 유방암수술 후윳증으로 임파선이 부어

수술을 하러왔다고~ 그리고 수술을 하고서 교회에 나왔더란다.

그래서 친분이 있는 혜정이가 집에서 대접을 하기로했는데~


명은 나와 동갑으로 10년전 이곳에서 수술한뒤

딸이 사는 켈로나로 갔지만 작은딸은 캘거리에 살고있어서

연고는 캘거리에두고 있다고~

그래서 건강체크는 계속 이곳에서 하고 수술도 하게되었단다.


(명과 나사이는 인생의 운명같은 인연이라~

그 부부가 운영하던 레스트랑을 내가 인수해서 

 혼자서 온몸을 바쳐(작은애가 도우고) 5년을 하게되었으니 말이다 ㅎ

겁없이 덤빈 하룻강아지시절의 꿈만 같은 시기였다~ ㅋㅋ

혼자서 동동대며 운영했던 레스트랑이라 잘 도와주었던 부부였는데

이사간 이후 통 만나지지가 않았다)


그 명이 나를 보고싶다고 했다나~ ㅎ

 또한 나와 각별한 사이인 혜정씨인지라

혜정씨가 영에게 나도 왔으면 좋겠다고하여~ 가게되었는데~


늦게 들어간 내가 눈이 휘둥그레진 한국밥상 ㅎㅎㅎ


9명이 먹을 밥상이다~으와!


너무도 오랫만에 구경하는 한국음식 밥상이라

벙벙해서 어디로 젓가락을 가야할지 모르겠더라

깻잎부침이 맛있어서 많이 먹었고~ㅎ

양념된장에 보리밥 콩나물과 무생채나물 로 비벼서 먹었다.

이젠 그리 많이 먹히지가 않는게~ 나이들어서인 모양이다 ㅎ


집에 돌아올때에 마음씨 착한 주인 혜정씨가

내가 맛있다고했던

양념된장과 무생채,부침개를 싸주었다.


정말 오랫만에 한국사람들도 만나고 

한국말도 많이 해보고

거나한 한국음식 구경도 하고 많이도 먹었던 날이다 하하하


근데 또 고민이 되는게 대접을 받았으니 

고마운 정 표시를 하고싶은데~

음식을 만들어서 집으로 초대를 하고싶은데~

이젠 음식 만드는게 겁나고 요리해도 맛도 없고 그러니 

어쩌면 좋을까? 

그렇다고 식당에서 대접하는것도 그렇고~

푸근하게 집에 앉아서 먹고 얘기나누며 노는게 좋으니 말이다 ㅎ


하하 또하나 올려두고싶은 사진ㅎ

6월28일에 혜정네에 잠깐 들렸다.

혜정씨 남편께서 얼음을 갈아 만들어준 팥빙수!

팥빙수 구경을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다실은 ㅎㅎ~ㅎ

더운날이나 손님이 오면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는다며 

팥,미수가루,과일등을 얹어 만든 팥빙수가 너무 멋져서 찍었다 ㅋㅋ


한국사람들과의 교류가 없다보니

한국음식 구경하기가 거의 없는 생활이라 

잊었던 향수를 불러내어주는 이런 음식들이

내눈에 새롭게 보여서~ 하하하


~~~~~~~~~~~~~~~


아~ 그리고 또하나 오늘의 일기로 적어둬야 할게있다

거나하게 저녁을 먹고 11시에 집에 오니

벤쿠버사는 아들, 며느리가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간다는 카톡이 와있다.

그리고 새벽3시56분에 애가 나왔다고~그러니까 8월29일 새벽이다.

딸을 힘들지않게 순산했단다.


말도 이뿌게하는 며느리-

그리 고생 많이하지않고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다고 하며

-배속에 있을때부터 힘들게하지않더니 

나올때도 힘들게 하지않고 건강하게 잘 나와서 벌써 효녀라고~ ㅎㅎ

-지 남편과 지가 복받은것 같다- ㅎ고 하기에


-너가 복덩이라고 하였더니~

돌아온 대답이~

"아이공 아니예용(blush) 

이게 다 부모님들이 베푸신게 자식들한테 돌아오는거래용(happy) 

저희가 부모님께 감사하죵"

요렇게 이뿌게 말하는 며느리다 ㅎ


벌써 아기 낳기도 전에 시엄니에게

아기보러 언제올수있냐고 닥달을 해서

급히 9월말에 1주일 휴가를 내었다ㅎ

휴가 허락 받았다니까 당장에 뱅기티켓을 사서 보냈다 ㅋㅋ

 귀찮을테니 이삼일만 보고 오겠다니까

그건 너무 짧아서 안된다고하더니

20일에 가서 25일 돌아오는 티켓으로 마련해준다 ㅎㅎ


한국의 자매에게 얘기했더니 요즘세상에 요로코롬 이쁜 며느리가 어디있냐며~~ ㅎㅎ


인생이 운명이 참으로 요상하다는걸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모든일에 감사하는 맘이 드는 이즈음이다.

여적~ 은퇴시기를 지나서도 보이고 들리고 두뇌입력이 되어 일할수 있음도 감사하고~

그기다가 이렇게 이쁘고 착한 며느리가 둘이나 생겼고

건강한 손자, 손녀, 아이들의 재롱을 볼수있으니~ 감사하고~


올해는 손자와 손녀가 4개월 차이로 태어난 경사가 겹친 개띠해다 ㅎ

4월30일에 태어난 손자는

첫나들이로 8월16일에 빅토리아 외가에 갔다

백일까지 같이 지내다보니 더 이뻐서 눈에 삼삼하다! ㅎ

손짓발짓이 눈에 어른거려서 

찍어둔 사진보면서 보고픈맘을 다스리고있다. 

8월8일 백일날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