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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사는이야기

11 0514-하이디 집에서 송별모임

by 캔디wildrose 2011. 5. 16.

 

하이디가 며칠전부터 같이 일하는 우리 데파트(Front end) co worker 모두에게토요일에 자기 집으로 와서 Tea time을 갖자며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은 카드를 회람 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이디를 좋아하므로
하이디가 그만두게된것을 참으로 아쉬워하는 맘이다.


모두들 일하는 시간과 맞물려서 시간이 되는 몇사람만 모일수밖에 없었다.
나도 오늘은 8시30분 부터 5시까지 shift라서
일을 끝내고 6시반에 하이디의 집으로 갔다.
6시에 일이 끝난 캐롤린이 먼저와 있었다.
그리고 7시에 끝난 로나가 왔고
다음으로 7시반에 일이 끝나고 바로온 애쉴리와 사빈
그리고 집을 찾느라 몇바퀴를 돌았다며 늦게온 모이,
이렇게 모이게 되었다.


<하이디, 싸빈>




10시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돌아오면서 느낀 기분이라면 "아! 재미있다! ㅎㅎ' 란 느낌과
역시 여자들이 가끔 모여 수다를 떨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한국친구들의 모임이나~~ 이곳 외국여자들의 모임 수다나~~
여러가지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나 할것없이 이렇게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러한 사람과 장소가 마련되는것이 쉽지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하이디가 송별티타임을 마련한 자리이지만
일하는 직장이 아닌 집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게되니
분위기도 편안하고 자유스런 대화를 할수있어서 좋았다.








하이디가 직접 구웠다며 쿠키와 머핀 그리고 과일을 준비해 놓은것을 먹으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얘기 나누었다.
하이디는 역시 카운셀링을 해본 사람답게
자유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잘 끌어가는 사려깊은 성격이라
부럽기도하고 감탄스러웠다.


잴 많이 나온 얘기가
역시 일하면서 일어난 일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슈퍼바이저 흉보는 것이었다 ㅎㅎ
세리와 크리스의 무모하고 교양없고 무시하는 말투와 몸짓과 표정을 흉내내어가며
각자 가졌던 느낌을 얘기하는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하나같이 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 같은것에 놀라웠다.
역시 다른 사람에 대해 느끼는 인품은 누구나 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것들이 내가 영어를 못하니 나에게만 나를 무시하는가하는 마음을 가지고
속상하고 자존심 짓밟히는가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그네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인품좋은 하이디에게도
무시하는 행동을 한것을 보니~
역시 그들 각 개인이 가진 성격의 문제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어서
'나에게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너희들에게도 그랬니?'그랬다
오랫만에 모두들 박장대소를 하며 흉을 봤다 ㅎㅎ


그리고 이제 슈퍼바이저 트레이닝을 받고 잘난체를 해대는
젊은아이인 Mohamed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그 역시 내가 느낀것 같이 촐삭대고 벼슬한것 마냥 으시대며
슈퍼바이저가 이래라저래라하며 주문하는 자리인줄 알고
같은 또래의 애들에게 시키는 짓을 하고 있다며
싸가지없이 행동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어쩌면 다들 똑같이 그런 느낌을 갖는걸 보면
사람의 감정은 다 같은것이구나 여겨졌다.


<로나, 캐롤린,싸빈,애쉴리>




그리고 일하는 시간에 대해서 얘기나누었는데
우리가 하는 캐셔일이 쉬운일이 아닌 힘든일이라
연짱 5일~6일 일을 하게되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너무 피곤하여 다른 생활을 할수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캐롤린이 양념으로 'sex life'도 가질수없다고 하여 또 한바탕 웃고 ㅎㅎㅎ


쉴새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나누고 인사를 주고받아야하는 일이라
브레이크 타임에는 말없이 조용히 쉬어야 겠더라며
캐롤린은 항상 자기 차에 가서 앉아 먹을것 먹고 쉬다가 온다고 하였다.
캐롤린이 보이는것보다 자기 개성이 강한 성격임을 느끼긴 하였지만
오늘 자기의 개인적이 이야기-여동생과 말도 안하고 지낸다는-라든지
개성이 아주 강한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런 사람이구나를 알게되기도 하고~


로나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에 너무 긴장하며
손떨림 현상이 몇주 계속되기도 하였다며
이 일을 하고나서 10kg이나 살이 빠지기도 하였다고~


사람 부대끼는 일이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 소모가 많게되니
더욱 피곤하게 되는것임을~~


또한 일을 하면서 고객들과 일어난 일들을 얘기하면서
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웃기는 행동들을
몸짓과 표정을 흉내내어가며 싸운 얘기들을 하였다.
삐뜩하면 메니저에게 컴플레인 하겠다는 고객들과도
당당하게 '그래라' 하면서
상황 설명을 정확하게 메니저에게 알리며
상대의 부당한 요구를 알리는 이들의 태도가 부러웠다.


당당하게 할말을 다하며 싸운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 속이 시원하기도하였지만
거침없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참말로 부러웠다.
어쩌면 말을 조렇게 잘할수 있을까? 하는 맴이라~~


가끔 사리에 맞지도 않는 웃기는 짓을 하는 고객이 있어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빨리 나가거라' 하는 생각만으로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나자신이 측은하고 속상한적이 많았으니 말이다 ㅎㅎ


<하이디, 싸빈, 모이>


 간호학을 전공하고 올해 졸업을 하는 이란여자인 싸빈은
반은 일본 반은 카나디언인 남자와 약혼을 하였다는 얘기도 하고


대학 1학년인 애쉴리가 가족 얘기를 하면서
할아버지는 중국사람, 할머니는 프랑스사람인데
18명의 자녀를 두었다하여 다들 놀랬다.
그런데 애쉴리는 동양모색이라곤 전혀 보이지않는 백인의 얼굴이라
다들 아마 넌 프랑스 할머니를 닮았나보다고 하였더니
자기의 언니는 챠이니즈 얼굴이라고 하여 또한번 의아했다. ㅎㅎ


이곳 사람들과 알고보면 각 나라 피가 안섞인사람이 없으니~ㅎㅎ


<로나, 싸빈, 애쉴리>


하이디가 옮겨가는 마니토바의 물난리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연일 보도되고 있는 마니토바 강물의 범람으로
집들이 물에 잠겨서 많은 사람들이 대피를 하고 있다.
북쪽의 많은 눈이 녹으면서 빙산같이 눈덩이가
강물을 타고 내려오는 풍경이 뉴스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일어나는 자연재해지역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그러면서 웃기도 많이하였더니
어째 속이 가뿐해지는 느낌이었다.


한편으로 느낀 생각이라면
역시 이들도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나누는 소셜을 원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수있는 장소도 사람도~ 만나는일이 쉽지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각자가 자기의 일들을 얘기하는 것을 듣다보면
그 사람의 인성과 성격이 나타나기에
사귀기에 부담이 있는사람인지 신뢰할수 없는 사람인지를 가늠할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시간을 두고 겪어보아야만 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좋게 느껴졌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내면의 진실과 가식이 나타나는 경우를 더러 볼수있었으니~~


역시 하이디같이 진실되고 신뢰할만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많지않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기도 하였으며
하이디의 완벽한 생활과 행동이 부러웠다.
좋은 습성과 인성이 되기까지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올바른 교육이 뒷바침되어야하는것임을~~
한편의 내 마음이 참 착잡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속을 털고 웃은날이었다!
하이디에게 또한번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며칠 뒤에 하이디가 땡큐카드를 하나 건넨다
-우리집에 와주어서 고마웠으며
3년동안 너와같이일할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너와 나는 전직 교사이면서 이런 일을 같이 하면서
서로를 알수있는 기회도 되었고~
선물로 준 수를 놓은 작은 손거울(한국서 가져온것)을
사용할(볼)때마다 너를 생각하겠다.-
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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