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사는이야기

11/5/1- 희찬이를 만나고 돌아오는길의 노을

by 캔디wildrose 2011. 5. 2.

 

 

희찬이 고모집에서 콩국수로 저녁을 먹고

희찬이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9시가 되었다.

Chestmere 에서  #1 하이웨이로 들어섰는데

넓은 하늘에 황홀하게 눈부신 붉은노을이 펼쳐져있다.

운전을 하며 카메라셔트를 눌렀다.

 

금방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핸들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쥐고는 얼릉얼릉 눌렀다.

뒤따라오는 차가 많이 없었기에 망정이지~ㅎ

술먹은 차처럼 약간 비틀거리기도 했으니~ㅎ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해

 

 

 

 

잠깐 10분 사이에 황홀한 노을이 사라졌다.

#1하이웨이에서 스토니트레일로 들어섰는데

붉게타던 빛갈이 약해졌다.

 

아이들이 자라는것도 잠깐인것을~

온갖 사연이 많은 인생이라 기인 인생이라 여겨지지만

순간에 지나가는 인생인것을~~

황홀한 빛을 잠깐에 보여주고 사라지는 노을처럼~

달리던 차를 잠깐 세우고 저 아름다운 순간을 잡아봐야지 하고

차를 세울수 있을만한 장소를 보느라 아주 잠깐 옆눈을 하는사이에

노을은 사라져버렸다.

 

인생여정의 스피드는 110 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스피드는 더 빠를것이다.

어른들의 가슴속에 담겨서 멈춘

그 아이로만 기억하고있는 사이에~아이는 훌쩍 크는것을~

희찬이 엄마의 가슴에 멈추어있는 아이는

그때의 어린 희찬이가 아닌것처럼~

내일은 또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아이의 변화를~ 

 

 

 

 올 8월이면 4살이 되는 희찬이

 

 

 

 

 

 

 

희찬이! 희진이!

희진이는 4월로서 6살이 되었고~

엄마와 떨어진지 1년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에 한국에서 아빠하고만 돌아왔다.

벤쿠버에서 할머니와 잠깐 다니러 캘거리에 왔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보고는 오늘 처음 보게되었다.

엄마에게 칭얼대며 떼를 많이 쓰던 아이가 의젓한 아이가 되었다.

엄마의 사랑을 잃어버린것을 터득하였는지

수줍음을 타며 말도 잘 듣고 차분한 아이가 되어있었다.

사진을 찍자니까

수줍어서 살포시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놀다가 할머니 옆으로 와서는 할머니 가슴에 손을 넣는다.

아직도 어린애인것을~~

며칠전엔 아파서 열이 나서 잠을 자지 못하면서도

칭얼대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 앓으며 누워있더란다.

어린아기이지만 엄마가 돌보아주지 않은 1년동안에

스스로 모든것을 해결해야 한다는것을 터득하였나보다.

아파서 울어도 받아줄 엄마가 없다는것을 알고

혼자서 끙끙대며 견디어내고 있었으니~~

어린것이 자기가 처한 상황이 어떤것이라는걸 아나보다.

그렇게도 이뻐하고 잘 돌봐주던 엄마가

어찌 그리 매정하게 아이들을 팽개칠수 있는지~~

가슴이 많이 아팠다.

 

 

 

 

2007년 2월에 찍은 희진이 사진이 있어서 같이 올려본다.

지금 희찬이 보다 어렸을적인가 보다.

단란하게 열심히 살았던 가정이

한 순간에 불쌍한 아이들이 되어버렸으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