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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11/5/08 일 Mother's day 에 일을 하며~

by 캔디wildrose 2011. 5. 9.

 

지난주 금요일 부터 화요일까지 스케쥴이 들어있다.

주말 금,토,일은 평소에도 항상 손님이 많아서 바쁘다.

그런데 이번주는 오늘 일요일이 Mother's day라서

금요일에도 쉴새없이 바빴고

어제 토요일은 숨도 쉴틈 없이 계속 라인이 이어졌다.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시장 보러오는 가족이 많았다.

꽃과 카드와 케잌이 동이 났다.

그랬는데~ 오늘 일요일 Mother's day 도 또한 무지 바쁘다.

그 많던 꽃들이 하나도 남기지않고 다 팔리고 없어서 카드만 사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많은 손님들과의 인사가

 'Happy Mother'sday! ~' 라고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어쩐지 내마음은 씁쓸하고 허전하기만 하였으니~~~

 

그렇기도 하였지만

매주 일요일이면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날이라

새로 일어나는 일이라든지 지시사항을 적어서 회람을 하며 읽고 사인을 하는것이 있는데

이번주의 뉴스로는 Moe 와 캐롤린이 백업슈퍼바이저 트레이닝을 받게될 것이다는 것과

새로운 백업슈퍼바이저가 다른 센타에서 전입해서 오게되니 환영하라는 것이 있었고

 

은행카드 머신에 칩을 사용하고부터

카드를 두고 가는 고객이 많으니 주의해서 잘 살피도록 해야한다는 것과

또한 Stand up meeting으로 H&S를 읽고 사인을 꼭 해야하며 다음주에 HO에서 사람이 와서

무작위로 몇명을 뽑아서 묻게될것이라며 읽을꺼리를 주었다.

 

읽고나서 심란하고 씁쓸하고 비참한 느낌이 들었다.

안되는 영어로라도 어떻게든 배겨나가며 견뎌나가는것만도 다행스럽게 여기고

젊은 아이들과 같이 일할수있는 것만도 고마운일이다 생각하고 있지마는

막상 일을 시작한 햇수로는 고참인 나를 재끼고

그동안 학교다니며 part time으로 일하던 교양없이 촐랑거리며 잘난척이 심한 요르단 아이인 Moe와

작년에 입사해서 일년 일한 캐롤린을 백업 슈퍼바이저 트레이닝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배우지 않은 교육이라 완전하게 이해하기가 부족한것이 많고

기억력이  컴퓨터 콘트롤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암기 할 자신도 없을뿐만 아니라

나는 컴퓨터로 공부한 세대가 아니다

그런데 슈퍼바이저 apply(지원) 조건을 보면

 Computer Basic word, Excel and Outlook,

 Project and Program Planning , Organizing events, 등을 할줄 알아야 한다고 되어있다.

이러하니 나는 영어도 영어이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하니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지난번 퍼포먼스 리뷰때에 슈퍼바이저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였고~ 

 

그런데 막상 까불되며 교만떠는 젊은사람 둘을 한꺼번에 백업슈퍼바이저로 등급을 올리는것을 보니

영어못하고 나이 많으니

밀려나는수밖에 없는 현실을 맞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픈 마음이라 이래저래 울적한 하루였다.

 

그동안 그런데로 일에 재미를 붙이고 이 나이에 일을 할수있다는 것과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많은데 일을 시켜주니 고맙다 여겨지기도 했는데

이런일에서 소외되어지는것을 보게되니 

어쩐지 비참해지는 기분이 든 오늘이었다.

 

이런 기분이 들다가

옆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머리 허연 다이앤을 쳐다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해보기도 하였다.

40년 간호원을 하기도하고 완전한 영어를 하며

나이도 67살이나 되는 다이앤인데도

저렇게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것을 보면

그것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것 아니냐? 하는 위로를 해본다.

 

싸가지없는 나어린 슈퍼바이저 세리,크리스가

으시대며 자존심 상하는 말투로 꼬박꼬박 이래라 저래라 하며 일을 시키는것에도

기분나뿐 일들이 많지만 그러한 생각을 뛰어넘어 참으며

일은 일일 뿐이다며 거리낌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진심으로 즐겁게 웃으며 고객들과 얘기나누며

힘든일인데도 힘든 내색 않으며 긍정적으로 일하는 다이앤의 모습에서

초라하게 느껴지는 나를 대비시키며 나 스스로에게 대답해본다.

 

너는 너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고 있는것이 아니냐?

그리고 현재 주어진것에 감사하고 행복으로 여겨야 하지않을까? 하고~

 

그리고 많은 한국사람들이 나를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지 않느냐?

일을 하고 싶어도 영어때문에 두려워서 어플라이를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한국에서 최고의 학부를 나왔건~

어떠한 좋은 직업에서 당당하게 일을 하였건~

실제 이곳 생활을 부딪쳤을때에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알지 못해서 뜻을 알수없으니

아예 엄두를 내지않는것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의 실정인데

많은 고객을 만나는 선두의 현장에서 일하는 나를 보고는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것만으로도 내 스스로 위로를 받아야지~~ㅎㅎ

 

긍정적으로 생각을 돌려본다

적지않은 wage에다  Health보험과 Dental보험 에다

retire pension 회사보험도 넣어주지~~ㅎㅎ

앞으로 70살이 되더라도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하여

내 스스로 은퇴를 하지않겠다고 한다면 일할수 있는 곳인것을~

생리적인 나이로 보더라도 고갈되어 메말라가고 있는 연령의 시기에

일할수있는 직장을 가질수있는 것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을까?  

 

이러한 것만으로도 나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것을

내가 핸들하지도 못할일에 신경을 써서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것은

나 자신의 정신적능력과 육체적 능력을 가늠하지 못한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고 분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즐겁고 밝은 마음으로 전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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