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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Winter Outing(11-04)###

11/13 토- Agnes Lake Teahouse (10km,2200m high, 650m gain)-LakeLouise

by 캔디wildrose 2010. 11. 17.

 

LakeLouise-Mirror Lake-Agnes Lake-Little beehive

아그네스 티하우스까지는 왕복 8.2km

아그네스 티하우스: 2135m

Elivation Gain : 650m

 

 

 

집에서 루이스호수까지 185km 2시간 드라이브,

오를때 1시간 30분~2시간

내려올때 1시간

 

아그네스호수 티하우스

 

 

 

 

 

 

 

 

 

 

올해 11월은 날씨가 너무 좋다.

가을이 오래가는건지 봄이 새로 오는건지 모르게

낮기온이 영상10도가 평균일 정도고 눈도 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난주엔 영상 20도 였으니~~

손님들과 날씨인사 할때마다 모두들 '우린 럭키야~'하며

날씨가 좋은걸 너무 고마워한다.

작년 10월엔 영하 30도를 오르내렸는데 말이다 ㅎㅎ

'제발 이렇게 겨울이 보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두들 'ㅎㅎㅎ그건 너의 바램 사항이지ㅎㅎ~

캘거리날씨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않을테니~'

 

<<<<<<****ㅎㅎ 이글을 올리는 16일아침 눈이 10cm 창밖에 쌓여있다***

***어제 15일 낮에도 포근한 날씨라고 좋아했는데~~***

***저녁부터 눈이 내리더니 앞으로 일주일간 매일 눈이 올것이라는 예보 ㅎㅎ***>>>>>>

 

어쨌든 이렇게 좋은 날씨를 그냥 집에 앉아있을순 없으니~~ 

 

맑고 푸른 하늘아래 시원스레 멋지게 앉아계신 록키를 바라보며

신나게 달리는거다~

110km가 speed limit이니 120에다 크루즈로 고정 시켜놓고~

 

나훈아노래 CD를 넣었다.

뽕짝 쿵짝 손장단 발장단 맞춰가며 상쾌한 기분으로 달린다~~

 

 

헤이가 늘려있는 들판도 지나고~

 

근데 오랫만에 우리말 가사인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니

쿵짝이 아니라 서글프고 애달픈 인생살이의 가사가 날 서글프게 만든다

'잊으라 했는데~~~~'

'청춘으을 돌려다오오~~'

'머나먼 남쪽하늘아래 그리운 고향~~'

노래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다 보니 눈물이 흐를려고 한다.

아 안 되겠다 기분을 바꿔야지 하고

CD를 뒤져보니 '6070발라드' 라는 것이 있어서 바꿔보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나오는 노래가사도 마찬가지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아무도 날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찬바람이 싸늘하게~~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아 참내~ 내마음을 더 가라앉히고 눈물나게 만드네~~~

 

역시 가사를 음미하지 못하는것으로 바꿔야겠다ㅎ

IL DIVO의 미끈하고 시원한 목소리가 기분을 살아나게 만든다.

 

 

집에서 110km 거리의 밴프공원 들어서기 전 끝동네인 캔모어를 지난다

살고싶은 동네!

산도 가깝고 자그마한 동네에 관광객도 붐벼서 심심하지도 않겠고~

지금은 이 동네의 집값이 너무 비싸다. 리조트 동네가 되어버려서~

5분만 가면 밴프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밴프 국립공원 매표소

나는 년간패스가 있어서 줄을 서지않고

오른쪽 라인으로 그냥 지나가는거다.

입장료가 꽤 비싼편이다.

한사람 들어가면 10불, 두사람 이상은 20불,

 1년간패스는 136불이니~~

 

가까운 거리 카나나스키스에도 하이킹 할곳이 많지만 

패스의 본전을 뽑고자 먼거리인 이곳까지 하이킹을 계속 오는것이다 ㅎㅎ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카스케이드 산(2980m)

공원 내에서는 speed limit 90이니 크루즈를 다시  100에다  조정하고

(이 공원도로에서 티켓을 받은적이 있어서 이젠 무조건 조심!)

 

웅장한 록키를 감상하며 달리는거다.

 

 

 

지난번에 중턱까지 하이킹하였던Castle Mt.이 눈앞에 우뚝섰다

뒤쪽으로 둥글게 성처럼 둘러있는 산이 볼때마다 멋진 자태이다.

오른편으로 돌아서 8km를 올라가면 

Tower Lake 와 Rockbound Lake가 나오고

그곳에선 돌바위를 타고 오르는 스크램블링으로 꼭대기 2850m에 오른다는데~

그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들 보면

정말 기가막히고 숨을 멈추게하는 정경들 이더라마는~

나로서는 무리인지라 갈 생각도 못하고

중턱까지만 가는 Lookout을 갔던것이다~~

 

 

모든것이 too late~~으로 되어버린 인생이 되었으니~~

 중턱이라도 갈수있는 지금을 감사해야지~

 

 

Lake Louise Village로 들어섰다.

이곳에서 5km언덕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루이스 호수가 나온다.

언제나 이때쯤은 눈이 길옆으로 키만큼 쌓여있는데

올해는 눈이 없다.

 

집에서 여기까지 180km, 2시간 거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올라오니

시계종소리가 크게 울려나오는데 12번을 울리고

얼어가고있는 루이스호수가 보인다.

만년설 3500m의 빅토리아산은 구름이 가리고 있다.

그래도 왼편 Fairview(2750m)산은 꼭지까지 보이는 날씨이니~~

산 공기라 추운 느낌이 들지만 겨울의 살을 파고드는 추운 온도는 아니다.

관광객들도 제법 많다.

 

-행운인줄 알아요 11월에 이렇게 따뜻한 온도에다

아름다운 루이스호수의 물색도 볼수있고 만년설 산자락도 볼수있으니~~~-

 

몇년전 박선생님 부부가 한국에서 관광왔을땐

8월이었는데도 안개가 어찌나 짙었는지

호수의 1미터도 안보이는 내려앉은 안개로

이틀을 록키 산속에서 있다 갔는데도

록키의 꼭지도 산자락도 볼수없었던 불운한 록키관광을 하였으니 ㅎㅎ

 그렇게 심한 안개가 연일 계속되는날이 1년에 며칠되지않는데~~

어쩌면 그렇게 심한 안개였는지

정말 운이 없었던 록키여행이라 할수있다 ㅎㅎ 

 

 

얌전하게 앉은 개 두마리를 루이스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다 ㅎㅎ

저 개들은 아름다운 풍경인지 믄지 알까? ㅎㅎ

상팔짜 개님이시다 ㅎㅎ~

 

 

 

 

호수 오른편으로 와서 오른쪽 산으로 오르는것이 오늘의 하이킹 코스다.

 

 

이곳에서 길이 나눠진다.

왼쪽으로는 호수옆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고

지난여름 하이킹했던 만년설산 빅토리아산 티하우스로 가는 방향이다.

오늘은 오른쪽 산길로해서 아그네스호수 티하우스로 간다.

팻말이 어찌나 작은지 나는 코를 들이대고 봐야한다 ㅎㅎ

 

 

 

 

 

산 숲길로 들어서니 처음엔 눈이 없었는데

조금 올라가니 미끄러운 눈길이 나타난다.

아이젠을 꺼내어서 신발에 끼웠다.

여자 혼자서 나를 스쳐지나는데 걸음이 워찌나 빠른지 ~~

 

 

 

 

반쯤 오르고나서

나뭇사이로 호수가 보이는데

물감을 풀다가 물감통째 부어버린것 같이 파랗다.

파랗다라는 표현으론 어울리지않는

푸르고 파아란 옥빛물색이 녹색 나무빛도 무색하게 만든다 ㅎㅎ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났다.

미끄러운 눈길을 살금살금 내려오며 젊은 여자애가

내가 짚고 올라가는 두개의 지팡이를 부러운듯 가리키며

'you are smart ~!' 그런다 ㅎㅎ

약을 좀 더 올려보나 싶어서 미끄러지지않는 체인도 꼈다하며

발을 들어 올려보일려다가 그만두었다ㅋㅋ

 

 

 

 

 

Mirror Lake에 닿았다

호수가 얼어서 눈이 덮여있어서 호수인지 믄지 모르겠다.

내가 이곳을 하이킹 하는것이 세번째인데

어찌된것이 세번다 눈 쌓인 겨울에 왔더니

사진에 나타나있는 사파이어 빛 물색을 볼수가 없으니~~

내년엔 여름에 와서 물빛을 보아야겠다~

 

 

 

 

 

 

 

 

 

 

 

Mirror Lake 에서 올려다보이는 Big Beehive(큰 벌꿀통)

꼭대기까지 찍을려고 눈위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찍었다.

 

 

 

이곳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곳에 올때 지난번 두번 다 오른쪽으로만 올랐기에

오늘은 왼쪽길로 가보기로 하였다.

 

 

 

왼편길은 바로 저 오똑 앉아있는 큰 벌통 바로 아래로 지나 올라가는 것이었다.

돌이 차곡차곡 베겨있는것이 벌통모양이라

이름이 Beehive가 된 모양인데

돌들이 아래로 흘러내려와 있고

금방이라도 바람이 불면 벌집이 와르르 무너져 내려서

꿀이 흘러내리는것이 아니라

돌이 무너져서 돌무덤이 그대로 되어버릴것 같다.

아슬아슬 올려다보며 걷는데 겁이난다 무너질것 같아서~

 

흘러내려와있는 돌무더기 들이다.

얼른 이곳을 벗어나고싶다.

벌통이 언젠가는 무너져내릴것 같은 형상이니~~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더 높은 록키가 내려다 보인다.

얼릉 찍고~

 

 

 

 

 

벌통 옆을 지나치며 아무래도 신기하고 무너질것도 같고

이것도 꼭대기까지 찍을려고 무릎을 꿇고 찍었다 ㅎㅎ

찍는동안 돌이 와르르르 할것같아 가슴이 저리다 아흐~

 

 

 

 

 

 

 

계단을 만나기전 절벽에서 바라보니

물소리가 나고 얼어가는 폭포가 직선 절벽에 있다.

그 위쪽에 티하우스도 쬐끔보이고~

아슬아슬 머리가 어지럽다.

 

 

눈위에 길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나갔더니 낭떠러지가 되고

나무숲 사이로 절벽위에 놓인 계단이 보인다.

벌통 산 바로 옆으로 오를수있게 만들어진 계단이

어찌나 가파른지 올려다보니 어지러워서

잠깐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다.

계단에 눈도 그대로 있어서 미끄럽고

조심조심 오르면서 현기증이 나는것 같아 아래릏 내려다 볼수가 없네~

 

 

한구비를 오르고 나서 다음은 벌통산을 보며 오르는 계단이다.

금방 좌르르 무너져내릴것 같은 벌집돌들도 아슬하고 계단도 가파르고~

 

 

올라와서 멀리 경치를 내려다보니

레이크루이스 스키장이 보인다

 

계단을 다 올라와 내려다본 눈덮인 계단~~

 

몇걸음 돌아 걸어가니 나타나는 풍경이다

호수는 얼어있고 2650m St.Piran Mt. 과

왼쪽 옆의 Devile Thum 와 그 뒤의 더 높은 Mt. Whyte  Mt. Niblok이

뾰족한 바위를 세우고 앉아있는 풍경이 나타난다.

안내판 팻말이 보여서 내려가 보았드니

산 이름을 적어놓은것이 아니라 

어떤 동물이 있고 새의 종류와 꽃 사진이 붙어있다.

-이곳의 주인은 이러한 동물 꽃 새들이니 사람들이 자연을 보러온 것이니

조용하게 이들이 놀고있는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산 높이와 이름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면 되는것을 알아서 무엇하리~~

 

 

건너편엔 겨울이라 문닫은 티하우스가 있다.

내년엔 여름에 와서 저 위에서 티를 마시며 파아란 옥빛호수물을 바라봐야겠다.

 

 

팻말이 있는 곳에 내려가서 다시 찍어본 호수 건너의 산 모습

스크램블링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건너편 Piran Mt. 꼭대기를 올라가서 찍은 사진을 보았는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정경들이었다.

사진을 보며 상상으로나 즐겨봐야지~~

가까이 두고도 못가는 심정!

눈을 그곳에다 올리며 아쉬움만 보내본다.

too late의 인생이니~~ㅎ

 

돌바위 삐쭉 솟아있는 산꼭대기를 줌으로 당겨서~

 

 

호수 오른편 흘러내리던 물이 얼어붙어서 만들어진 고드름 커텐~

 

 

티하우스 아래에서 내려다보니 루이스 스키장이 보인다

 

 

루이스 사또 호텔도 보이고~

 

 

오똑 솓아 있는 큰 벌꿀통의 옆모습도 찍어보고~

 

루이스 호수에서 티하우스까지가 3.7km라는데~

호수앞 의자에 앉아서 요기를 해볼까하다가

그 의자에 여자가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고있다.

저 여자가 가면 가서 앉아서 건너편 뾰족산을 바라보며 먹어야지 하고는

그동안 티하우스 뒤편으로 길이 보이니 함 올라가보자하고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니 위쪽으로  높은 곳에 화장실이 있네 ㅎㅎ

 

 

게속 위쪽으로 길이 나있어서 계속 올라가보니

루이스 호수와 호텔이 보이는 훤히 트인 경치가 나타난다.

 

 

 

 

 

조금만  갔다가 티하우스로 돌아와서 요기를 할 참이었는데

길이 있어서 따라가다가 훤히 트인 경치가 내려다보이고하여

조금만 조금만 하며 갔더니 어라!~ 작은 벌통 가는 길이 아닌가 ㅎㅎ

돌아가기도 너무 멀리 와버렸고~

내려오는 길이 보이길래 그길로 그냥 내려왔다.

티하우스에서 베낭도 내려보도 못하였으니 요기도 못했고~ 

 

큰 벌통이 바로 바라다보여서  찍어주고 ~

 

눈이 많다 이곳은 높은곳이니

그래도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눈 덮인 위로 길이 만들어져있다.

길따라 내려오니 티하우스로 오르는 길과 만났다.

도로 올라가긴 그렇고 길옆에서 베낭을 내리고

가지고 간 당근, 아보가도, 배 몇조각 먹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만난 야들 좀 봐라 ㅎㅎ

잠옷 파자마 바지를 입고 하이킹하는 가스나 머스마라서 찍었다 ㅎㅎ

 

나무숲사이에 빼꼼히 보이는 루이스호수 물빛이

오를때보다 더 짙은것 같다.

햇살을 받아서~

 

 

햇살받은 호수의 물빛이 아름답다.

얼음이 덮여가는 곳도 있고

햇살의 위치에 따라 다른 물빛이다.

 

왁자지껄 한국말이 들리고~~

호수에 돌던지기를 하고있다.

저것도 자연보존이 아니라고 하는데

꼭 한국사람들이 저런짓을 하며 떠든다. 챙피~

얼음이 얼어가고 있는 위로 돌을 던지면

도르르르 굴러가며 맑은 피아노 소리가 난다.

그걸 좋아라 쉬지않고 계속 돌을 던지며 노는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그러지않는데 우리 한국애들만 그러고있다.

본인들은 모를까? 자기들만 그런다는걸?~

 

 

 

이곳에서 시작된 물이 사스케챠완주로 연결되는 강이 된다고~

남쪽으로 미국까지 연결되는 강이 되고~~

만년설 녹아녹아서 물이 모여모여서 멀리까지 내려가는

강의 원천이 되는 곳이란다. 루이스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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