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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13/2/19 수- 고객의 칭찬과 크리스가 인사(절)에 대해 관심있은 날

by 캔디wildrose 2013. 2. 21.


기분의 바이오리듬이란게 그날그날에 따라 많이 다른것같다.

어제는 하루종일 기가 소진한 것같이 맥이 없어 먹는것도 싫고 웃기도 힘이 겨웠다.

몸의 상태가 정신을 약하게 만드는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9 to 5:30 시프트다

크리스가 아침 슈퍼바이저다. 그냥저냥 오전을 보냈다.

오후 슈퍼바이저로 미운년 샨탈이 나타났다. 요년을 보는순간 또다시 머리가 잡념에 휘말리는것 같다

기분이 자꾸 헷갈린다. 번뇌에 든다고 해야하나?

스스로 체면을 걸어보자며 저년을 내머리에서 지우자며 다른 생각으로 돌려봐야지 해본다

억지로 다른 생각으로 돌려야한다는 이 생각에도 화가 치민다

가치없는 인간때문에 번민에 쌓이는것이 속이 상하고~

하이킹으로 받은 맑은 록키정기를 가치없는 일에 소비하고 있다는 것에도 아까운 생각이고~~


그래서 기분을 돌려 고객들과 얘기나누며 즐겁게 웃기로 작정했다.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친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손님들도 밝은 표정으로 좋아한다.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데 슈퍼바이저 크리스가 엉뚱하게 나에게 묻는다.

너희 한국사람들도 일본 사람들 모양 허리를 굽혀 절(Bow)을 하느냐고~~

하고야!~뚱땡이 오만스럽고 퉁명하기 짝없는 크리스가 요즘 왠일인지 나에게 부쩍 다정스럽다 흐

샨탈년에게 화를 내며 소리지른 내 모습에 놀랬나?보다 ㅋㅋ


 코리어문화에 관심있어 묻는데 어찌 기분 나쁘랴.

열이 나면 말을 더 더듬거리지마는 신이 나서 설명을 했다.

손을 가지런히 배에 올리든지 양 옆구리로 붙여서 15도로 굽힌다고 

시범을 보이니 크리스도 연습을 하며 ' 허리 아파서 힘들다' 그러기도 ㅎㅎ

뚱뚱하니까 더 힘들지를 글쎄~~~


그리고 설 명절이나 나이든 친척어른을 오랫만에 만나면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리는 절을 한다며

바닥에 끓어앉아 보이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ㅎㅎ


쳐다본 사람들 모두가 '아이구야 난 무릎아파서 그건 못하겠다' 그랬다 ㅎㅎ


이래서 시작 된 배꼽인사를 왔다갔다하며 마주칠때마다 내가 먼저 크리스에게 하면

크리스도 공손히 같이 절을 하고~~ㅎㅎ

열번이 넘게 크리스와 인사를 주고받고 하였나보다 .

무척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하며 기분좋게 받아들여서 나도 기분이 참 좋았다.


기분이 좋으니 손님들에게도 더 밝은 표정이 되고 즐겁게 대하게 되며

간혹 노인들에겐 고개까지 숙이며 인사하니 그들도 날 따라서 같이 고개를 숙인다 ㅎㅎ


이렇게 즐겁게 일을 하고있는데

필리핀계 같아보이는 젊은여자가

 '내가 너를 이곳에서 몇번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웃으며 친절하게 해주어서 기분이 좋고 참 고맙다'고 하더니

메니저 스테이시에게 나를 칭찬해주는 말을 해주고 갔던 모양이다.

스테이시가 나를 불러서 고맙다며 award point를 주었다


마침 크리스가 퇴근을 할려고 하기에

내가 두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good evening!' 하였다. 크리스도 답례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이 광경을 본 스테이시가 한바탕 웃고~~~

즐겁고 재미있는 오늘 근무가 되었다.


오늘 유달리 고객들도 나에게 밝은 웃음을 주며 '너 웃음 참 이쁘다' 소리를 몇번이나 들었다 ㅎㅎ


항상 기분이 업될수는 없겠지만 밝은 마음이 되면 표정도 밝아지고 맑은 웃음이 얼굴에 있으니

그 표정을 보는 사람도 즐겁고 밝은 얼굴로 바뀌게 되는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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