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 78세 되시는 박선생님과 사모님,
오랫만에 안부전화 드렸드니 '시간있음 놀러와라' 하신다.
가까운 동네에 살고있지만 자주 가 뵙지를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아들 넷을 잘 키우셔서 두 아드님이 의사이며 돈잘버는 기술직 아들과 교사 아들을 두고 계시지만
친구할 딸하나 가지지 못하였음을 항상 아쉬워하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 하루 쉬고 6일간 연달아 일하게 스케쥴이 짜져있지만
심심하신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약해진다.
나역시 마음나눌 친구 하나 없는 형편이어서 울적하던 마음이 되었던지라
'사모님 오데 갈까요? 제가 드라이브 시켜드릴께' 하며 나섰다.
오늘따라 유달리 울적한 마음이셨다면서
맑은 공기 좋은경치 구경하게 되어서 기분전환이 되셨단다.
선생님께서 꽤 우울하신 분위기이시다 오늘~
며칠전 쇼핑을 가셨다가 주차장에서 차를 back 하는데 들어오는 차를 못보고 부딪쳤다고~
조용하게 살려는데 이런일이 왜 일어나는지 속이 무척 상하시다고 그러신다.
'어쨌든 이미 일은 일어난것이고 되돌릴수 없으니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않은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요'
#1 하이웨이에서 #40 카나나스키로드를 따라 60키로 들어간 하이우드엘 갔다.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차를 주차해놓고 걸어보았다.
차게 느껴지는 날씨가 아니라서 사모님께서도 지팡이를 짚고 좀 걸으시고
선생님께서도 좀 걷고 싶으신지 걸으가시다가 계속 뒤를 돌아보신다.
걸음이 불편하신 사모님이 걱정되어서~
제가 옆에 있을테니 좀 멀리 걸어 가셨다 오시라고해도 그냥 돌아오신다.
그동안 내가 두분을 만나 두분이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시는 모습이라
부러운 삶의 표본으로 존경스런 두분이기도하다.
특히나 선생님께선 드러나는것을 좋아하시지 않으시고
특히 영어선생님을 카나다에서 하셨으니 알고계시는 지식만 하더라도
어느누구 못지않으실 테지만
어느곳에도 나타내시지 않으시고
조용하게 집안팎 돌보고
사모님 보살피는 일에만 신경을 쓰신다.
부부가 같이 하는일이 아니면 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 보러가는것.
집 고치고 꾸미는것 두분이서 같이 하고~
마당에 화단만들어 꽃가꾸고~ 채소 심어 가꾸고~
두분이 드라이브 나가고~
부인을 혼자두고 남편 혼자 골프를 하러나가다니 ~
자신은 절대 그럴수없는 일이라고 그러신다.
지난1월에 사모님께서 수영장에서 쓰러지셨다.
그 이후 선생님께서 두분이 잡수시는 밥과 병수발을 하고 계시지만
불평한마디 없으시다.
무슨노래 듣고 싶어요? 무슨 프로그램 보실건가요? 하며
일일이 사모님께 물어보시고는
컴퓨터와 50인치 TV를 연결해 놓고는 이리저리 맞추시면서
사모님이 원하시는 것에 촛점을 두신다.
경제적 여건도 충분하시건만 너무 검소하시다~~
아들 네분이 다들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이니
부모님께도 넉넉히 보태드리는것 같은데도
아끼고 절약하는것이 감탄스럽다.
네 아드님들은 카나다 미국등지 곳곳에 별장을 두고 놀러다니는 형편이니~~
내가 보기에도 아들들이지만 부모님도 잘 돌봐드리는것 같다.
그런데도 항상 딸이 없어서 외롭다고 그러신다 ㅎㅎ
딸이더라도 그렇게 돌봐드리기는 쉽지않을텐데~~~
별 탈없이 지내오신 인생으로 여겨지지만~
사모님께서 70세 이후부터 좋지않은 건강이시면서도
바느질해서 옷도 만들어 입으시고 커텐도 만드시고~
두분이 손 맞추어 집 페인트 칠하고~
사이드 워크 무거운 돌을 들어다 깔고~
일하시는것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었다.
그렇게해서 시간보내고 그러신다며
두분이 살아가시는 모습이 언제나 부럽기만 한데~~~
같이 친구해주는 딸이 없어서 항상 아쉬워 하시니~~
모든것 원하는것을 다가진 인생이
이세상 사람중에 어디있을까?~~ㅋ
우선 건강하면 그것이 행복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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