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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사는이야기

(여행하며 있었던일) 두 여자의 못말리는 주책

by 캔디wildrose 2010. 3. 3.

 

 

(호텔에서 두 여자의 해프닝)

여행첫날 저녁을 잔 Belgrade의 La Quinnta hotel에선

 free breakfast를 준다는군요.

줄을 서서 우유와 커피 , 머핀과 스콘빵을 집어들고 서있는데

친구가 '야 soup도 있다'고 반가워하며

슬로쿠커에 담긴 하얀 크림을 숩볼에다 2국자나 듬뿍 퍼서 주네요.

들고나오는데 서브를 하던 여자가 그거 스콘빵 찍어먹는 gravy라고 말합니다.

아고 무안해라 ㅎㅎ~~

 

친구는 괜히 무안해서 '난 크림숩인줄 알았지' 하고 ~

둘이서 킥킥대며 크림숩이 아침부터 왜 나오냐?

저여자 우리가 소스인 그래비를 국자로 다 퍼냈으니 기겁했겠다 하면서

퍼담긴 많이도 퍼 담았으니 먹긴 먹어야겠고~~

짭짜리한 그래비를 다 먹을려니 ㅎㅎ

스콘빵도 더 가지고오고 브래드도 토스트하고

머핀, 스콘빵, 브래드를 무조건 그래비에 찍어먹는거에요ㅋㅋ

시리얼도 그래비에 비벼먹어라 하면서~ ㅋㅋ

 

이렇게 푸짐하게 다 먹었는데 친구가

'저기 와플기도 있네~' 하는게 아닌가요.

'아고 나 와플 무지 좋아하는데 진즉 보았으면 딴거 안먹고 와플 먹는데~~'

'에고 몰러~ 와플도 또 만들어 먹자 ㅋㅋ'

하며  와플을 만들어 둘이서 나눠 먹으며

'와플도 그래비 찍어 먹어 둬' 하며 씩씩하게 먹었어요 ㅎㅎ

그런데 아무리 온갖걸 다 찍어 먹었지만

두국자나 퍼온 그래비를 다 먹을수가 없었으니 ~~~

 

내가 생각해도 못말리는 無매너 두여자!

무식한 검은머리 차이니즈 여편네!(보통 검은머리는 중국으로 보니까요ㅎㅎ)

'헤이~ 친구 지금부터 챠이니즈 발음 비슷하게 말하기다 ㅋㅋ' 해대며

엄청 먹은겁니다 ㅎㅎ

 

체크아웃을 하는데 카운터 여자가 물어요.

너네들 잘 쉬었냐?하며

검연쩍고 미안하고 ~~해서

제가 '오우! 엑설런트 ! 베리 베리 나이스호텔!'

그리고 알듯말듯 미소를 머금으며~~

'스페셜리 유어 브랙퍼스트 이즈 베리굿! 땡큐!'

하고 인사했지요 ㅋㅋㅋ

 

breakfast table ~~

머핀, 스콘빵, 시리얼,과일 등등~~

가운데 스로우쿠커에 그래비가 들어있었는데 ~~

 

카운터 끄트머리에 와플머신이 있는것을 나중에 발견하고 ~~

 

카운터 저여자가 "야만스런 중국여자들이군!" 하는 눈빛으로 쳐다봄 ㅋㅋ

 

실컨 먹고도 와플 만드는 주책아줌마 ~~

 

그래도 와플 하나만 구워서 나누어 먹었슴 ㅎㅎ

문제의 그래비와 스콘빵- 머핀,토스트 브래드까지 찍어먹고도 남아있슴.

결국 반쪽 남은 스콘빵은 종이에 싸갖고와서 다니다가 먹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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