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두 여자의 해프닝)
여행첫날 저녁을 잔 Belgrade의 La Quinnta hotel에선
free breakfast를 준다는군요.
줄을 서서 우유와 커피 , 머핀과 스콘빵을 집어들고 서있는데
친구가 '야 soup도 있다'고 반가워하며
슬로쿠커에 담긴 하얀 크림을 숩볼에다 2국자나 듬뿍 퍼서 주네요.
들고나오는데 서브를 하던 여자가 그거 스콘빵 찍어먹는 gravy라고 말합니다.
아고 무안해라 ㅎㅎ~~
친구는 괜히 무안해서 '난 크림숩인줄 알았지' 하고 ~
둘이서 킥킥대며 크림숩이 아침부터 왜 나오냐?
저여자 우리가 소스인 그래비를 국자로 다 퍼냈으니 기겁했겠다 하면서
퍼담긴 많이도 퍼 담았으니 먹긴 먹어야겠고~~
짭짜리한 그래비를 다 먹을려니 ㅎㅎ
스콘빵도 더 가지고오고 브래드도 토스트하고
머핀, 스콘빵, 브래드를 무조건 그래비에 찍어먹는거에요ㅋㅋ
시리얼도 그래비에 비벼먹어라 하면서~ ㅋㅋ
이렇게 푸짐하게 다 먹었는데 친구가
'저기 와플기도 있네~' 하는게 아닌가요.
'아고 나 와플 무지 좋아하는데 진즉 보았으면 딴거 안먹고 와플 먹는데~~'
'에고 몰러~ 와플도 또 만들어 먹자 ㅋㅋ'
하며 와플을 만들어 둘이서 나눠 먹으며
'와플도 그래비 찍어 먹어 둬' 하며 씩씩하게 먹었어요 ㅎㅎ
그런데 아무리 온갖걸 다 찍어 먹었지만
두국자나 퍼온 그래비를 다 먹을수가 없었으니 ~~~
내가 생각해도 못말리는 無매너 두여자!
무식한 검은머리 차이니즈 여편네!(보통 검은머리는 중국으로 보니까요ㅎㅎ)
'헤이~ 친구 지금부터 챠이니즈 발음 비슷하게 말하기다 ㅋㅋ' 해대며
엄청 먹은겁니다 ㅎㅎ
체크아웃을 하는데 카운터 여자가 물어요.
너네들 잘 쉬었냐?하며
검연쩍고 미안하고 ~~해서
제가 '오우! 엑설런트 ! 베리 베리 나이스호텔!'
그리고 알듯말듯 미소를 머금으며~~
'스페셜리 유어 브랙퍼스트 이즈 베리굿! 땡큐!'
하고 인사했지요 ㅋㅋㅋ
breakfast table ~~
머핀, 스콘빵, 시리얼,과일 등등~~
가운데 스로우쿠커에 그래비가 들어있었는데 ~~
카운터 끄트머리에 와플머신이 있는것을 나중에 발견하고 ~~
카운터 저여자가 "야만스런 중국여자들이군!" 하는 눈빛으로 쳐다봄 ㅋㅋ
실컨 먹고도 와플 만드는 주책아줌마 ~~
그래도 와플 하나만 구워서 나누어 먹었슴 ㅎㅎ
문제의 그래비와 스콘빵- 머핀,토스트 브래드까지 찍어먹고도 남아있슴.
결국 반쪽 남은 스콘빵은 종이에 싸갖고와서 다니다가 먹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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