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어제의 맑은 하늘과 달리 잔뜩 흐리다.
하이킹 지도를 보면서 어디로 가보나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글로리아가 내려와서 어제밤 늦게들어와서는
떠들며 저녁을 먹던 옆방에서 잔 남자손님과 인사를 하고있기에
문을 열고 굿모닝하며 하이킹하기 좋은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동네에서 10키로 정도 가면 있는 Five Lake을 추천한다.
Five lake주차장에 가니 온타리오 넘버가 붙은 차 한대만 있다.
눈은 많이 쌓여있지 않지만
흐린날씨라 바람이 불고 을씨년스럽다.
오리털 잠바에다 오리털베스트로 무장하고~~
지도를 보고는 4km의 간단한 코스를 돌기로 결정하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막상 숲으로 들어가니 별로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다.
짧은 거리고 오르는 길도 아닌 산책으로 알맞은 코스라
삼각대를 들고가며 쉬엄쉬엄 가고있는데
여자 둘이 내려온다.
'하이 오직 한대 주차되어있는 차가 너희들 것이구나.'
'아무도 없지 저 안에?'
'으 아무도 없어 다섯호수경치가 좋았어'
'좋은 하이킹 해' 하며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ㅎㅎ
자그만 호수 다섯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길 같은 느낌이 든다.
힘들게 오르는 산도 아니고 계곡으로 이어져있는
호수라기 보다 웅댕이라 해야할것 같네
구름이 내려앉은 날씨라 높은 록키는산은 보이지 않는다.
돌아서 내려오는데 4명이 올라온다.
'좋은 사진 찍었냐?' '밝은햇살이 보이지 않아서 못찍었어.'
'그러나 조용한 호수를 즐겼어.'
'곰 만나지 않았니? ㅎㅎ' '곰 잠자겠지?ㅎㅎ'
하이킹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말을 해주는것이 참 반갑다.
지나가면서 건성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바로 서서 눈을 보며 정성스럽게 말을 하는것이 대부분의 태도라
진행하던것을 정지시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지하게 사람을 대해준다.
동네 뒤편에 있는 피라미드레이크 도로를 올라가보았다.
리조트도 겨울에는 문을 닫았다.
여름에만 문을 열어 낚시와 보트를 즐기는 리조트이다.
호수에 얼음이 얼어가면서 부서진 얼음조각들이
바람이 불어오는 강도에 따라 서로 부딪치면서
일정한 음율의 소리가 악기 두드리는 것처럼 들린다.
겨울에 여는 캠프장을 들어가보았다.
눈이 내려 녹은 자리에 RV차 몇대가 캠프를 하고 있다.
만약 싼 숙소를 구하지 못하면 이곳에서 잘까도 생각했기에 들어가보았는데~~
ㅎㅎ 글쎄다 ~~
쟈스퍼 동네길
전에 왔을때에 한글로 쓰인 식당을 본것 같아서
먹는것엔 배가 고프다는 느낌만 없으면 되는지라
믈 먹겠다고 찾아다니지를 않는데
이런 깊은 산골짝에 먼 남의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내나라 핏줄이라는 생각에
한국음식을 먹어보자고
옹기종기 붙어있는 가게길을 주욱 내려가는데도 한글이 보이지 않는다.
주유소에 들어가서 스넥을 하나 사면서 물어보았더니 가르켜준다.
영어와 한문으로만 한국식당이라고 쓰여있고 우리글은 없다.
순두부찌게를 주문해서 먹었다. 뜨거워서 입안이 다 벗겨졌네 ㅋㅋ
13불이다.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산속이니 이 정도는 받아야되리라 여겨진다.
물건공급이 수월한 곳과 비교를 할수없는 것이니 ~~
이 깊은 산골에 한국가족이 열가족 산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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