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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Winter Outing(11-04)###

09 1114-(2)(겨울록키드라이브 혼자)Jasper에서 #16도로 Mt.Robson

by 캔디wildrose 2009. 11. 29.

  

<Nov14 Sat.2009) 

 

미끄러운 눈바닥 길을 4시간동안 쉬지도 먹지도 않고

긴장하며 운전하다가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는 쟈스퍼에 도착하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인포메이션센타에 들어가서 하이킹 지도를 얻었다.

여름이면 바글대는 쎈타가 나이든 여자 한사람만 있다.

전화를 한다고 나를 보자마자 너 믈 원하냐? 하더니

후딱 지도 있는곳을 손으로 가리키기만하고는 딴짓이다.

인포메이션에서 이러는것 처음 본다.

다들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미안할 지경인데~~~ 

 

동네 지도에서 전화를 해놓은 집을 찾아갔다.

조그만 오래된 벙갈로 스타일 하우스다.

60초반 되어보이는 여자가 이름이 글로리아라며 안내하는 방은 지하실 방이다.

좁은 지하 방 3개, 화장실 하나인 것에다 B&B영업을 한다.

세계적 록키 관광지 쟈스퍼라 살고있는 집에서 방을 빌려주는것이다.  

Private Home Accommodation이 한집 건너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개인집이 방을 빌려주는데 가격은 천차 만별

이집은 화장실을 같이 사용하는데도 싸지않다.

단독사용 화장실 집이 이집보다 싼곳을 전화했더니

방이 없다고해서 할수없이 이집으로 결정했으니~~

한국사람이 하는 집도 있는것 같았는데

조금 더 비싼것같아서 전화를 하지않았다.

숙소에 들어가는 비용을 적게해야만 여행경비를 줄일수 있으니까 ㅎㅎ

 

물 끓이는 주전자와 마이크로웨이브, 냉장고가 복도에 있다.

커피와 티, 핫쵸코렛 등을 먹으라고 하였다.

가지고간 전기 포트에 라면을 끓여먹고는 TV를 보고있는데

다른방에 손님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저녁준비를 하고

바깥 마당에 놓여있는 가스 바베큐머신에서 고기를 굽는것 같았다.  

 

 

 

날씨에 따라 그날의 일정을 정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쟈스퍼에 오게되면 반드시 가보는 Maligne Canyon으로 가는 길을 가는데

엘크가 줄을 서있다.

 

 

캐년의 5th다리에서 캐년의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산길을 걸어보나하고 가보았다.

주차장에 차가 하나도 없다.

몇년전에 왔을때에 걸어본 길이라 다른곳을 가보자하고 돌아나왔다. 

 

 

 

 

 

 

 

 

 

 

 동네로 다시 들어오는 도로 가운데에서

산양이 믈 먹는지 시멘트 도로바닥을 열심히 핥고있다.

차가 오든말든 상관을 않는다.

 

 

 

도로에 있는 산양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무더기 산양떼가 눈위에서 놀고있는지 먹이를 먹는건지~~

이넘들은 이곳에서 상주하는 산양들이다.

 

 

 

 

 

동물들도 끼리끼리 모여서 사는걸 아는데~~~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사람인 나는~~~

속세의 일들을 멀리 떠나 살아가는 生이니 ~~~

 

 

쟈스퍼에서 서쪽으로 90키로 떨어진곳에 있는

3954m의 Mt.Robson을 가보기로 하였다.

랍슨산은 British Columbia주에 속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좋은곳으로 알려져있는

태평양과 접해있으며

록키를 사이에 두고 Alberta주와 경계하고 있다.

주 경계를 지나는데 각국 나라말로 'Welcome'을 써놓았다.

우리나라말로 '어서 오세요'라고 써 있어서

어째 좀 어감이나 뜻을 새겨보니 어색한 맛이 났다.

'어서'란 뜻은 빨리라는 해석도 되는데 'Welcome'이란 환영의 말에 붙여야했을까?하며

그럼 어떤 우리말이 적합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우리말의 '환영합니다'란 말을 사용하고자하니 한자말 환영이 들어가므로

쉬운 우리말로 번역을 해서 '어서오세요'가 된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면 너무 긴 말이 되나? ㅎㅎ

 

 

 

 

 

 

 

 

 

쟈스퍼를 벗어나자마자 부터 산이나 나무에 눈이 가득 쌓여있다.

맑은 햇살아래 하얀 산과 나무들이 너무도 이쁘다.

날씨고 춥지않은 포근한 온도이고 ~~

이곳의 도로는 눈을 어찌나 깨끗이 치워놓았는지

여름도로같이 보송보송 말라있다.

눈이 내릴때에 미끄럼 방지로 모래를 뿌리기도 하였을텐데

큰차가 지나가는데도 돌도 튀지않는다.

황홀한 경치에 취하고 매끈한 도로에 기분이 그저그만이라 ~~

speed limit가 100km이기에 크루즈로 100을 한뒤

패들에 신경을 안쓰게 해놓고는

씽씽 달리면서 카메라를 핸들위에 두고 셔트 누르기 바쁘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경치가 어쩜 이리도 산뜻하고 아름다운

황홀함에 빠져들게 하는 눈쌓인 산과 나무인지~~

환상의 세계를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수만개의 크고작은 봉우리로 연결된 카나디언 록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3954m의 Robson산은 하두 높아서 꼭대기를 보여주는 날이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깨끗하게 보인다.

세번째 방문이지만 꼭대기를 다 보는 행운을 이번에 가졌다.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때는 무시무시 높아보였는데

막상 다 드러낸 모습은 아니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하는 느낌이었다.

겨울이라 인포메이션센타도 문을 닫았다.

몇대의 차가 들어와서 랍슨산을 바라보고 가기만 한다.

만나기 힘든 산 전체의 모습을 만난 감동에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날씨도 좋아서 하이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산꼭지까지 다 보여주는 랍슨산을 바라보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하이킹 트레일의 지도를 보니

이쪽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산으로 가는 트레일이다.

시간도 벌써 두시이니 포기를 해야겠다하고

랍슨산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하얀 차에서 달려나온 젊은 청년이 지나가다가 말을건다.

어디서 왔느냐하면서 ~~~

자기는 학생들 데리고 하이킹 하러왔다며

부랴부랴 왼편 인포메이션 옆의 도로를 타고 올라간다.

나도 함 따라가봐야지 하고 좁은 산속도로를 들어가니~~~

 

 

하이킹지도로 보면

아래편 (P)가 인포메이션센타 주차장

왼편의 작은 도로를 들어가서 주차를 해놓고 빨간 점선을 따라 걷는다.

키니레이크까지가 5km

그러니까 랍슨산 옆 계곡을 돌아서 뒤편의 버그레이크로 가는 하이킹코스!

랍슨산의 만년설이 연결되는 호수가 버그레이크이고~ 

 

 

 

 

 

 

 

 

 

 

 

 

바베큐를 할수있는 화덕이 있는 장소가 있고

차 두대만 주차장에 있고 사람은 없다.

아까 본 하얀 차도 서있다.

 

안내판에 붙어있는 하이킹 지도를 보니

랍슨산 아래까지 가는데는 20키로도 더 되는 거리다.

가까운 Kinney Lake까지 가는거리도 5km가 된다.

시간을 보니 2시가 넘었는데 겨울해라 짧기도 하고

1시간 정도만 올라가다가 내려오자고 마음먹고는

베낭을 메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끼고 걸어올라갔다. 

 

 

 

 

 

 

 

 

눈이 아주 많이 와 있었다.

나무에 쌓인 눈에 가지가 늘어지게 붙어있다.

20분쯤 걸었는데 사람이 있다.

지나치면서 보니 인디언 여자애 둘인데

아까 얘기나눴던 그 청년이 데리고 온 애들인것 같다.

그 청년과 둘은 올라가고 둘은 쳐진것 같다.

옆을 지나가며 '하이'를 할려해도 표정이 영 시무룩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 여자애는 돌아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중학교 나이정도로 보이는데 ~~

타고온 그 차에 쓰인 글을 보니

Aboriginal learning & employee centre 라고 쓰여있었다.

인디언들을 가르치고 일을 하게 교육하는 일을 하는 사람인 모양이다.

 

 

 

 

 

 

 

 

 

 

사진을 찍으며 1시간쯤 걸어들어갔다.

눈을 가득 이고 있는 나무와

숲길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랍슨산을 찍으며 오르는데

카메라밧데리가 떨어졌다.

3시쯤에 아쉽지만 올라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내려왔다.

쟈스퍼로 돌아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어야 되겠는데

카메라밧데리가 충전이 떨어졌으니 어쩌나 생각을 해보았다.

인포메이션센타가 문을 열었으면 안에 들어가서 부탁하여 충전할수 있지만

그 옆의 식당과 주유소도 겨울동안 문을 닫았고~~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문은 닫았지만 건물의 전기는 돌아가게 할것이니

건물 바깥에 전기코드를 꼽을수는 있을것이다 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아닌게 아니라

건물의 뒤쪽 계단 옆으로 전기꽂을수있는 곳을 발견했다 ㅎㅎ

내 머리가 이렇게 기발한 총기가 있는지 ~~ 웃음이 나왔다.

10분정도  카메라밧데리 충전기를 꽂아놓았다.

충전한뒤에 기발한 아이디어 기념으로 하나 찍고 ㅎㅎ

 

 

바로 조오기 계단아래 창고옆 ~~ ㅎㅎ

아마 시큐리티 카메라에 내가 찍혔을거다.ㅋㅋ

충전 기념으로 랍슨산을 몇장 더 찍고

돌아오는 길의 멋진 풍경도 찍을수 있었다.

 

 

등산인이라면 4천미터의 랍슨산과

이 주변에 있는 대부분 2800미터 높이의 산들을

텐트를 치면서 하이킹 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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