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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Friend Dixie !

by 캔디wildrose 2009. 5. 4.

지난 연말부터 같이 일하게 된 Dixie는

나보다 나이가 한살 어리지만

몸집이 서양 여인들 특유의 비만인 거대한 여자다.

얼굴은 화이트 피플의 특징인

손바닥만한 얼굴에 눈 크고, 코크고 ,입큰 뚜렷한 윤곽의 잘생긴 얼굴인데~~

가슴 엉덩이 워찌나 큰지 디뚱거리며 걷지 않을수없다.

그 몸집을 지탱하자니 다리가 아프고

배가 나왔으니 물건이 떨어져있는것을 집는것이 가장 힘들어서

앞에 돈이 떨어져있어도 집을수가 없다.

그것이 힘들다는걸 알기에 얼른 집어주면 고마워한다 ㅎㅎ

 

몇달을 딕시와 같이 일을 하였는데

딕시는 말이 무지 많다.

틈만나면 집에 강아지 얘기

여자친구랑 나가살던 아들이 그 여자랑 헤여지고 집으로 들어왔다는둥

그 아들이 서른일곱살이고 딸이 스물여섯살 손자도 하나 있다고 하고 ~~~

 

만나는 고객들과 믄 얘기가 그리 많은지 쉬지않고 얘기하고 웃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말을 많이하면 기가 빠져서 기운이 더 없게되니

말이 하기가 싫지만 인사 정도는 주고받아야하는 서비스업의 일이니

어쩔수없이 날씨에 관한 얘기나 주고받는 정도만 하는데도 기운이 빠져서

하루 8시간의 일을 하고나면 맥이 빠져 말하는게 싫다.

그런데 그 뚱뚱한 몸 지탱하기도 힘이 들텐데 

쉴새없이 지껄이는 모습을 보면 타고났다 싶은 맘이 든다.

 

그런데 딕시가 나하고 얘기를 하면서도 빠뜨리지않고 지껄이는 말이

'my dear'

'my favorite friend'

'my favorite girl'

' sweety '

'darling '

'my love '

'honey'

~~~~~~

등등의 이곳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호칭을 말한마디마다 붙인다. ㅎㅎ

일하다가 나하고 눈만 마주치기라도하면 손이라도 흔들거나 키스 보내는 시늉도 하거나

그리고 디똥대는 어거적 걸음으로 내 옆에 와서는 하는말이

'Do you love me?' ' I know you love me'

빙그레 웃기만 하는 나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이럭허면서 지내는 친구랍니다.

 

처음에는 아니 생긴건 미련 곰탱이 같은데 징글맞게 어울리지도 않게 왜이러나 싶었죠.

그러나 농담도 잘하는 그 재치가 참으로 부럽기도하고

붙임성있는 말솜씨가 밉지않으니 부럽기도 하고 ~~~~

 

그런데 오늘 부러운 일이 하나 더 있더라구용 ㅋㅋㅋ

 

손님에게 hi! 를 하니 딕시가 옆에 오더니 나의 허즈번 짐 이야 하는데

곱게 나이들어가는 인상의 배도 안나오고 적당한 몸집인 중년의 핸썸한 남자가 아닌가? ㅎㅎ

그래서 '아! 너가 딕시 남편이냐? 물어볼말이 있어.

           딕시가 집에서 너에게 매 십분마다 'Do you love me?'하며 확인을 하느냐?

           일하면서 나에게 매시간마다 'Do you love me?' 하며 나를 확인하는데

            아마도 남편에게는 십분마다 확인을 할것 같다'고 하였더니

 딕시의 남편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 yah~~' 한다 .ㅎㅎㅎ

 

남자가 가고 난뒤에 딕시에게 쫓아가서

'너네 남편 너보다 젊어보인다 몇살이야?'

'믄일하는데?'' 얼마동안 살았는데?'

하고 물었다 ㅋㅋ 나도 주책 ㅎㅎ

'사십아홉살 ' '메카닉 일한다' ' 결혼한지 이십육년 되었다'

그러면서 또한마디 농담을 한다.

'남편이 어렸을때에 나를 만나서 내가 밝은 세상을 아르켜줬다' 이말에 둘이서 한참을 깔깔 웃었다~~

 

그러니까 남편이 스물세살쯤에 딕시가 서른한살에 열살 먹은 아들이 있었는데 결혼을 하였다는 말인데~~

   

'야 딕시야 너 행운의 여자구나 ㅎㅎ 나도 너 같은 행운 가져보고싶다 ㅎㅎ'

고 하였습니다. ㅋㅋㅋ

ㅎㅎ딕시 같이 간지러운 말을 입에 붙이고 사는

저 재롱을 타고났어야 행운도 잡을수 있는것이지

빙그레 웃기만하는 멋없음으로 어찌 행운을 크으흐 ~~~

그것도 젊었을적 어린 시절에나 있을수있는 행운이고~~~~~

딕시보다 나이가 적은 젊은 남편을 가진것이 부러운것보다도

아내의 말에 사랑스러운듯한 표정을 짓는

부드럽고 푸근한 인상의 남편이라는 것이 더 부러웠지용용~~~ ㅎㅎㅎ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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