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눈이 많으니 아직 겨울이라 해야하나?
따끈따끈 햇살에 기온 +24도이니 여름이라 해야하나? ㅎ
마블캐년은 짧은 트레일이니
마블캐년을 걷고
가까운 스텐리트레일을 걸어보기로 했다
눈이 높게 쌓여있는 트레일에
신발자국이 있어서 따라가본다
포근한 날씨에 눈이 푹신해져서
아차 발을 잘못디디면 다리 전체가 다 빠진다
빠지는건 쉬운데
발이 빠져나오자면 한참 낑낑대고
푹신한 눈위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 딩굴딩굴 ㅎ
앤마리는 신이나서 소리를 질러댄다 ㅎ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는데
아발란체가 일어날까 겁이나는데 ㅎ
2km 지그재그트레일로 삐딱삐딱 빠지며 올라가다
아무래도 내려갈땐 눈이 더 푹신해져서
발이 빠지는 일이 많을것 같으니
이 만큼에서 내려가지하고
절벽폭포산을 쳐다만 보고 내려왔다
캐슬마운튼이 바라다보이고~
내가 카메라삼발이를 갖고가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셀프타임 10초를 눌러놓고 뛰어가는데
발이 눈에 빠져서 일어설수가 없다ㅎ
타임 눌러놓고 뛰어가다 눈에 발이 빠져 못 일어나는사이
사진이 찍힌거다 ㅎ
이럭허면서 걷고
쨍한 햇살에다 반사된 눈빛에
얼굴이 까맣게 탔다 ㅎ
눈에 빠지면서 걸은게 재미도 있긴했지만
무척 힘들어서
걷고 놀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니 녹초가 되었다ㅎ
왕복 400km 운전도 내가 했으니~ ㅎ
녹초가 되긴했어도
기분은 밝은 햇살과 하얀눈같이 맑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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