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11 0104- 風前燈火,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kim이 갑자기 quit)

by 캔디wildrose 2011. 1. 5.

 

메니저의 자리란 것이 바람앞에 등불과 같은 일을 오늘 보게되었다.

어제 일하면서 만나서  해피 뉴이어! 하며 인사를 주고 받은

Assistant Manager Kim이 

오늘 아침에 8시반까지도 웃으면서 인사나누었다는데 9시반에 집으로 돌아갔단다.

그리고 들리는 얘기가 스스로 그만두는 Quit이 아니라 상부에 의한 fire 됐을거라고 하는데~~

(Quit이라고 하긴 하였다만~~)

 

작년에 다른 회사의 부사장으로 있던 사람을 거금을 주고 모셔온 22개 쎈타를 관리할 총매니저 딘이 온 이후

쎈타메니저의 인사이동이 잦아지고

물밑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가 심상찮다는 느낌이더니

20년~ 30년동안 오래 일해온 메니저들을 경제사정 명분을 물밑에 두고

인정사정 볼것없이 쫓아내는 것이다.

오랫동안 일해왔기에 이 회사의 특성도 잘알고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고있는

유능한 사람이다 싶은 사람들이 속속 그만두고 있으니 말이다.

 

작년에 와서 소신있게 일처리를 잘한다 싶던 Centre Manager Eric도

30년 근무한 직장을 아직 은퇴할 나이도 아니건만 지난 크리스마스에 은퇴를 발표하고

작년 후반에 온 어시스턴트 메니저인 Kim도 26년을 이 회사에서 일하였단다

넉넉한 몸집처럼 푸근하고 세심하게 직원들을 잘 살피는 괜찮은 여자메니저라  같이 일하게 되어서 좋았는데~

어제까지 멀쩡히 출근하고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여 직원들과 아침인사도 하였다는데~

갑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니

참으로 멍해지는 냉정하고 야비한 인사처리라는것이 느껴진다.

특별히 그만두어야할 잘못이 있을만한 것도 없는데

출근한 사람을 그날로 그만두게하는 처사는 참으로 가혹하다.

 

25년 30년동안 한직장에 있었던 이 사람들은 말단의 일부터 시작하여

익히고 익히며 한발씩 올라가서 슈퍼바이저, 데파트 메니저,어시스턴트 메니저, 쎈타메니저가 된 사람들이라

이 회사 특성과 관리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일텐데

겨우 작년에 다른회사에서 옮겨온 총메니저가 주인 행세하며

이 회사에서 오래일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있는 것같으니~

결국 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내고 있는 것이고~

Kim과 같이 언제 들어내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바람앞의 등불이 되어버린것이니 ㅉㅉㅉㅉ

 

장사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핑게를 내세우며-전반적인 캘거리의 경제불황인데도-

직원수를 줄여야된다는 이유를 내세워서 감원시키고 있는것이다.

 

20여년을 일해온 직장을 하루 아침에 해고시켜서-특별한 해고 사유도 없이- 

직장 연금도 본인이 부담했던 반만 가져가도록하고

회사에서 부담했던 반은 타지도 못하게 만드는 처사는 참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일이다.

정년보다 일찍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난감한 일인데 연금마저 잘라버리는 일을

당당하게 벌이고 있는것을 보자니 내 일이 아니라지만 마음이 쓰리다.

 

이제 50살을 넘겼을것 같은 킴이 받았을 정신적고통과 비참한 심정은 표현하기 어려울것이리라~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대하는 그녀의 세심한 눈길과 신중한 관리가 맘에 드는 메니저였는데~

 

잉과 브레이크타임에 킴이 갑자기 오늘 아침에 그만둔 얘기를 나누면서

년말부터 각 쎈타에서 일어나고있는 직원해고사태에 대해 얘기하며

돈 많이 받는 메니저가 되면 짤려나가게 되는것이니

말단으로 일하는 우리가 마음은 편하다며 자화자찬하기도 했다만~~

(둘이서 스탭룸에서 수다떨고 있는데 새로온 쎈타메니저 콜린이 인사하러 들어왔다 ㅎㅎ

   잉은 콜린과 구면이라고~ 이 쎈타 오기전의 리치몬드쎈타에서 같이 일했다고 하였다)

 

잉이 일하는 베이커리 케잌데코레이션 일도

네명이 하던일을 두명이 하고 있어서 쉴틈이 없다고 한다.

일하던 사람이 다른 데파트로 옮기든지 그만두게되어도 

그 자리를 보충시키는 인원을 뽑지 않는지라  적은 인원으로 일해야하는 것이다.

 

물론 몇년전의 활성기가 아니고 경기가 침체되어 매상이 많이 줄어들었긴 하지만

캘거리 전반적인 경제상황인것을 메니저에게 책임을 물어

야비하게 인정사정 봐주지않는 잔인함은 총 메니저의 자질이 그런것 같다.

박힌돌이 들어온 돌 굴려내어 버릴까봐 미리 대처하는것인지~

그래도 그렇지~~ 제 눈을 제가 찌를지도 모를일인것을~~

유능하고 능력있는 인물들이 속속 나가고 있으니

회사가 무너질까 걱정이다 ㅎㅎ

 

나야 우짜든동~~

늙어서 일할수 없을때까지 쉬엄쉬엄 일하는 재미로 살고 싶고마는~

일 안하게 되믄 심심하고 외로워서 못살것 같으니 말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