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동생 부부가 레스트랑을 오픈하였단다.
메뉴를 보태고 싶다며 내가 식당할때에 만들었던 음식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까마득하게 잊어가고있던 일이라
생각을 꺼내어 보았다.
이제는 추억으로 변한 그 장소!그 일! 이다.
5년동안 내 최선을 다했던 일!
아침 7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8시까지 하루 13시간!
일요일도 없이 7day a week 문을 열었고~
저녁에 문닫고는 wholesale로 부랴부랴 운전하고 가서
카트가 무거워 밀기도 힘들게 후렌치후라이, 음료수,등등을 사가지고는
문이 다 닫긴 깜깜한 건물의 가게에 돌아와서
사온 물건들 냉장고에 Freezer에 넣고는~~
집에 가면 11시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물에 담그지 않으면 잠을 잘수가 없었다 ~
그리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또 가게로 ~~이러기를 5년~~ 으!~~~
내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장사라는 것이었다.
말과 글을 알아듣고 볼줄알고 할줄아는 것도 아니었다.
막연하게 눈치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비즈니스였다.
그리고 가게와 10분거리에 있는 대학에 들어간 작은애(아들)의 도움을 약속받고~~
작은 규모에다 low income사람들이 거주하는 오래된 낡은 집들만있는 지역의 식당이다.
핼퍼를 쓸수있을 만큼 바쁜 식당도 아니라
breakfast를 파는 아침시간대와 lunch를 파는 점심시간대에 잠깐만 손님이 몰리는것으로
그 시간에만 핼프가 필요하였다.
아침 7시에 혼자 가게로 나와서 breakfast 만드는 재료들 꺼내놓고 준비하면서
서서히 오는 손님들에게 아침을 팔고있으면 아들이 나온다.
8시에서 10시정도까지 아들이 주문을 받아주고 서브를 하고 테이블 치우고 해주면
나는 그릴에서 cook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low insome지역의 가게라 음식값을 비싸게 받을수 없어서
베이컨or소시지or 햄(하나 선택) 에다 2eggs, potato, 2조각토스트- 이렇게 조직된 한 접시에 $2.99을 받았다 ㅎㅎ
그리고 따로 커피한잔 $1.00이었으니 - free refill 에다 ㅎㅎ
아침 한접시와 커피가 그당시 세금7%(지금은 5%) 포함해서 $4.27이 되는거다 ㅎㅎ
-비싼 식당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메뉴가 두배의 값을 받는다 -
그러나 어쩌랴!~
싼 아침을 먹는다는 기분에 8시부터 10시30분 사이에 손님이 몰리는 것이었다.
-계산을 해보자면 ㅎㅎ
한시간에 20명이 주문을 하였다면 3분에 한접시를 만들어야 하는것이다-
* egg를 어떻게 cook해달라는 주문도 보통 3가지이다.-easy over(웰던or하프 ), sunny side, scramble-
*토스트도 white bread 와 brown bread 에서 선택을 물어보고 ㅎㅎ~
* Potato는 전날 삶아서 껍질을 까둔 찐감자를 채썰기도 하고 납작납작하게 썰어 버터에 노릇하게 지진다.
* Bacon , Ham, Sausage도 노릇노릇하게 well done을 해 달라든지 부드럽게 구워달라는 요구가 있고~
3분 동안에 이러한 조건을 생각하며
그릴에서 cook을 하는 내손과 몸은 나르는 파리가 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신없이 부지런히 날았건만 ~~
20명 x $5 = $100 인데 재료값 ,전기, 가스, 값을 뺀다면 ? ㅎㅎㅎ
11시까지가 breakfast 파는 시간이다.
10시에 아들은 학교에 간다~ 수업시간을 그렇게 짜야만 했다 4년 대학동안을~~
그리고 10시에 핼퍼 한사람이 와서 2시까지 함께 일하게 되는데~~4시간동안~
수업을 한시간 받은 아들이 점심 바쁜 시간을 맞추어 12시에 다시 가게로 와서
점심손님의 주문을 받아준다.
바쁜 시간이 지나면 아들은 또 학교로 오후 수업을 받으러가고~~
수업이 끝나면 6시 쯤에 다시 가게로 와서
저녁 먹으러 오는 많지않은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cook을 해서 써브를 한다 ~~
나는 가게를 아들에게 맡겨놓고 물건을 사러 시장보러 wholesale로 간다. ㅎㅎ-일주일에 두세번정도-
아들은 가게 닫을 시간에 홀 바닥을 쓸고 닦고 부엌 정리도 해야했고~
나는 손님이 없는 틈틈이 팔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고 그릇 씻고~~
넓은 그릴을 깨끗이 박박 닦아야했고 후라이기계 기름도 갈아야하고 씻어야하고~~
이런 생활을 일주일의 7일을 5년간 하였으니 ~~ 일년에 크리스마스 하루만 문을 닫았다. 크으~
이 가게가 제일 바쁜 날은 토요일이었다.
토요일은 다른날의 매상 3배가 더 오르는 날이라 두 아들과 핼퍼가
더 많은 시간동안 나를 도와야만 했다.
dishwasher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접시를 씻어야했는데
이날은 하루종일 큰애가 그릇 씻는일 담당을 하였다.ㅎㅎ
식당 허가조건 Health Inspect 에서 dishwasher가 없으면 그릇씻는 통이 3칸이 되어야한다.
맨 먼저 dishwashing liquid로 깨끗이 씻어서 뜨거운 물(40도인것 같은데 기억안남)에 담가두어야 하고
그 다음엔 미지근한 물의 락스(Sanitize)에 얼마동안 담그야 된다는 규정이 있다.
Health Inspector가 6개월에 한번씩 와서 반드시 체크를 하는것이
물 온도와 Sanitizer용액 사용 치수를 점검해 보는데
요구도수치의 물 온도가 되지 못하면 안되고 -한번은 온도가 낮다고 주의 받기도 했다.
Sanitizer를 얼마큼 사용하였나하는 시험 종이가 있어서
물에다 Sanitizer를 풀고 체크 종이를 넣으면 다섯가지인가?로 색이 변하는 종이로서
이 종이는 반드시 씽크 옆에 비치되어 있어야하며
체크를 해서 어느 색이 되어야되는 것인지를 일하는 사람 누구나 알아야만 했다.-꼭 물어본다 ㅎㅎ
그런데 그 종이가 아주 비싸서 사실은 비치만 해두고 사용을 안하다가 검사가 나올때만 사용했다 ㅋㅋ
믄 색이 적당한 색이었는지 잊어먹었네 ㅎㅎ
< Breakfast Menu>
1- Ham or Bacon or Sausage with 2eggs & Hash brown & Toast
2-< Omelet> a: Ham & Cheese b: Denver c: Mushrom& Cheese with Hash brown & Toast
3- Pan cake or French Toast(2peice)
4- Breakfast on a Bun( Bacon, Cheese,Fried egg, Tomato,Lettus,Mayo)
5- All Meat Combo (bacon,sausage,ham with 3eggs, hash brown & toast)
6- <Omelet >All Vegetable & Cheese with hash brown & Sauted tomato & toast
7- <Omelet> Meat combo(bacon ham sausage & cheese with hash brown & toast)
**** Lunch menu**** < Hamburger >
* Chicken Fingers *Bacon Cheese Burger * Buffalo Burger
*Fish & Chips *Fish Burger * ostrich Burger
*Chicken Nuggets *Chicken Burger * Veggie Burger
*Open Denver *Grilled Chiken Burger * Aussie Burger
*Hot Hamburger *Mushroom cheese Burger
*Buffalo Burger Steak *Cheese Burger
*Pork Chops *Smokie Sausage
*Onion Ring
*Fries *Gravy
< Sandwich>
* Grilled Cheese Sandwich
* Grilled Ham & Cheese Sand.
* B L T Sand.
* Turkey Sand.
*Club house Sand.
* Denver Sand.
* Fried Egg Sand.
* Vegetarian Sand.(lettus, tomato, cucumber,avogado)
< European Food>
1. Beet Borsch Soup
2. Perogies(10 perogies with fried onion & sauerkraut & sour cream)
3. Cabbage Rolls (3piece cabbage roll With meat sauce & european sausage & potato & garlic bread)
4. Combination Plate ( 2 cabbage roll with meat sauce & 5 perogies & Garlic bread)
5. Deep Fried Perogie (10perogies with fried onion & sour cream)
6. 5 perogies with Garden Salad
7. Bratwurst on a bun with sauerkraut
8. Soup- Beef vegetable & Chicken rice soup
메뉴가 많기도 하다. 적어내려와보니~~
ㅎㅎ일부는 wholesale 에서 사다가 튀겨만 주는것도 있고
햄버거와 캬베지롤과 Soup은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았다.
작은 도로변에 3면이 접한
내부가 환히 들여다보이는 창문으로 된 가게!
28개의 좌석이었든가?
뒤편에 있는 창고, walk in cooler, kitchen, 2개의 화장실
전체 넓이가 1000sf. 였던것 같다.
Open kitchen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 ~~
5년 동안을 정을 붙이고 생활했던 터전이다.
여러가지 일들도 많이 있었지~~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고 속상하고 힘들때도 많았다.
눈이 많이 와서 집에 갔다가는 아침 새벽에 올수가 없을것 같아서
뒷쪽 창고의 의자위에서 잠을 잔 날도 있었고~~
유리창문을 깨고 도둑이 3번이나 들어서는
창문 갈아끼우는 돈이 하루 매상액을 잡아먹기도 했고~~
마약한 인디언들이 와서는 나가지를 않아 경찰을 부른적도 몇번있었고~~
5불어치 먹고는 하루종일 앉아있는 사람이랑 싸움도 했고 ㅋㅋ- 욕은 한국말로 하기도~~ ㅋㅋ
화장실에 똥 퍼질러 싸놓고간 인디언놈도 있었고 ㅎㅎ
하수구 막혀서 수건으로 코를 싸매고는 퍼냈던 일도 있고 ㅎㅎ
유명한 오일회사 사장님 부부가 단골손님이었지 이름이 짐 그레이-TV, 신문에서도 자주 나오는~~
손가락 10개에 굵은 다이몬드를 끼고 오던 단골 할머니,
매주 토요일마다 따로 사는 아버지 딸 아들이 만나 얘기를 나누던 단골손님,-아버지 돌아가시자 끝났고
다정히 손잡고 오던 93살 83살 친구 할아버지 할머니,
수술받고 병원 퇴원하자마자 남편과 함께 밥 먹으러 온 할머니-안아주었더니 한참을 울먹이고~~
아~ 많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
아~ 아~ 아!
지나간 일이라~
지금은 억만금이 주어진다해도 할수없는 몸이고 세월이다 ㅎㅎ
그나마 절믄날(젊은날도 아니었건만~지금보다는 ㅎㅎ)이었으니 겁도없이 할수있었던가보다.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카운터 위에 컴퓨터를 올려놓고 리포트를 쓰다가
손님이 오면 주문받고 요리를 만들어 써브를 하던 아들이었다.
덩치가 크다란 큰애는 씽크 가득 들어있는 접시를 씻으니 큰손이 물에 불어서 더 크게 보였고~ ㅎㅎ
4년을 도와준 아들놈이 ' 엄마 이젠 내 인생 가야겠다'며 날아갔는데~~
독립심만큼은 강하다. 생활이 자연적으로 그리 만들었을테니~~
돌아보건데 어찌 그리 힘든일을 견디며 지내왔는지~~
아찔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도 든다.
5년을 그런데로 랜트비 나오고 생활비 충당이 되었으니~
그리고 5년만에 그 일을 접을수 있어서 너무도 고맙다.
다행히 가게를 살 임자도 나타나서 몇푼이라도 건질수 있었다는 것에도 감사하고~
그러나 더욱 감사한것은
이 비즈니스로 생활을 할수있도록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수있었던 sisters가 있었음이~~
정신적으로 가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슴속 깊이에서 힘이 되었기에
힘든일도 힘들게 느껴지기보다 해내고있다는 흐뭇함으로 자리하게 되었으니~~
나의 전 인생을 80으로 본다면 5년은 짧은것이다.
가슴에 머리에 새겨지는 인생의 깊이로 남게되는 역사는 짧은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ㅎㅎ
아플시간도 죽을 시간도 없다고 농담을 하면서 지내온 5년이었다 ㅎㅎㅎ
일이 힘들었다하여도 마음이 흐뭇하게 감사히 받아들인 일이다보니
몸도 견뎌낼수 있었는지 한번도 아프지도 않았다~~~
기특하게 가게를 돌봐주면서 loan받아 대학공부를 하였던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죄인같은 어미 가슴만 남아있다~~~
*****
사회생활 첫시작이었던 22살의 여리기만했던 여자가
칠판앞에서 등치 큰 머스마, 처녀들 가르친다며 열정을 바치던 그 시절에
어찌 이런 인생을 만나게 될것이라 상상이나 하였으랴?
이 땅에 발 닿기 한달전까지 강의실에서 입만으로 현실을 경험하던 사회활동이
내 손의 수고만이 살길임을 믿게될 줄이야 ㅋㅋ
전혀 생각해볼수도 없었던 인생의 변화가 참 요상스럽다.
내나라 아닌 남의나라 땅 카나다에 와서 살게될 줄도 전혀 몰랐거니와 ㅎㅎ
말한마디~ 영어 한마디도 못하던 벙어리 멍청구가
식당오너가 되어 일을 하게 될 줄이야~~ㅎㅎ
짧은 인생에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살아오게 될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인것을~~
인생은 이러구러 흘러 빠른 세월에~
이젠 이 세상 하직을 준비할 시기에 와있지 않는가?
이러한 일들 앞으로 살아있는동안 추억할것이 많아서 좋다.
지나간 일이라
힘들었던 일들도 생각해 보면서 미소지을수 있으니~~~
**생각이 나는데로 보충을 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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