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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08 1025-미국에서 카나다로 입국하며 공항에서 있었던 일

by 캔디wildrose 2008. 10. 27.

 일주일동안 뉴욕주,뉴저지주,펜실베니아 주 시골길 만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뉴욕시에 있는 kennedy 공항과 La Guardia 공항은 복잡도 하거니와

이곳에서 direct로 가는 비행기가 없고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맨하탄이 있는 뉴욕주와 뉴저지주로 나뉘어져있으니

강건너 맨하탄이 바라다보이는 뉴저지의 Newark(EWR)공항으로 갔다.

특히나 direct로 갈수있으니 좋았다. 보통은 한번 갈아타면 하루종일이 걸리는데

직항이니 5시간만 앉아있으면 되니까~~~~

원체 복잡한 도시를 싫어하므로 복잡한 뉴욕의 맨하탄속엔 가보고싶지도 않아서

그냥 강건너에서 뉴욕은 바라다보고만왔다.

변두리 시골길만 다니며 미국동부의 가을경치만 보게되었다 그런것만 좋아하니까요 ~~~

다니다가 한국사람들이 무지무지 좋아한다는 우드베리 아우렛 몰에도 들르긴 하였지만

살것도없고 비싸게 사고싶은 맘도 없고 커피값만 그곳에서 소비하고 왔다.

 

Newark에서 5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Calgary도착 현지시간은 8시 (뉴욕이 이곳보다 2시간이 빠르죠)

스페니쉬같이 생긴 입국심사관 앞에 섰는데

입국심사관 관상을 잘보고 줄서야하는데-여자도 좀 까다롭죠? 얼굴 검은사람은 좀 순하긴 하지요 ㅎㅎ

그런데 생각없이 빨리 나올 생각만하고는~~~

-어디에서 오는거냐고 묻기에 '뉴웍'했어요.

-므하러 갔느냐?'여행 하러'

-패키지 여행했냐? '아니'

-그럼 어떻게 다녔냐?- '렌트해서 다녔다'

-뉴욕은 처음 갔냐? '두번째다'

- 선물 사오는것 있느냐? 'nothing'

-작은 선물도 안 샀어? 'nothing' 이라니까? 하며 좀 거만 스럽게 ㅎㅎ

-담배나 술 사오는것 있냐? 'nothing'  이라고 발음을 좀 강렬하게 했지요.

아니? 정말이냐듯이 뻥 쳐다보며 'nothing?' 하며 보낸다.

그리고는 짐을 찾아서 나오는데 입구에서 '너는 저 뒤에 가서 가방 좀 풀어야겠다' 하는거에요.

땅딸막한 스페니쉬계 여자가 장갑을 끼더니 가방을 열면서

어디에 무엇하러 며칠 다녀왔냐 누굴 만났냐를 다시 물으며 가방을 뒤지는데

옷 호주머니까지 다 만져보고 그러는데

아뿔싸! 길거리 다니다가 큼직한 복숭아가 맛있어보여서 한개를 샀는데 먹을 기회가 없어서

버리기는 아깝고-과일 종류 안가지고 온다고 종이에 표시하는것에 없다에 O했는데 ㅎㅎ-

가방에 넣었는데 고것을 들고는 '너 과일 못가지고 오는것 알지?'

'먹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넣었다'

또 뒤지면서 옷의 상표도 확인을 한다.

사실 나는 옷이라곤 티 쪼가리도 하나 안사고 선물이라고 사지도 않았다

물가가 카나다보다 미국이 싼편이라 얼굴바르는 크림을 하나 사와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wallmart가 보이지를 않아서 그나마도 못샀으니 'nothing' 아닌가?

그래서 당당하게 자신있게' Nothing' 이라고 대꾸를 했던것이다.

아니 그런데 가방 뒤지던 여자가 나무 숟가락 다섯개를 들어올린다.

그때사 생각이 난다. 뉴저지에 한국타운이 있으니 그곳에서 큰 한국마트가 보여서 들어갔다가

이쁘게 깍아놓은 나무숟가락을 떨이로 싸게 판다기에 한개에 99센트 주고산 것과

쥐포 두봉지랑, 오징어채 두봉지와 팥빵 한봉지,파래샘베이 한봉지 사서 넣은것이 생각났다.ㅎㅎㅎ

'이건 선물아냐?' 아 그거 한개 99센트주고 산거야 그 정도는 'nothing' 아냐? ㅎㅎ'

-어쨌든 산거니까 1불이라도 써야되는거야.-

'알았어 다음엔 쓸께'

슬슬 나를 유도심문 한다- '너 일주일 나갔다 오면 750불까지는 세금 안내도 돼, 총 합쳐서얼마나 되니?-

-30불 될려나? 이정도는 'nothing'이라 여겨서 신고할 생각도 안했다ㅎㅎ-

그 여자도 30불하고 되뇌면서 웃는다

  설마하니 쇼핑 좋아하는 동양여자가 쇼핑천국 뉴욕을 갔다온다는데

어찌 옷하나 안사올까부냐, 보석하나 안사올까부냐

머리에 썬그라스 얹고는 색상들은 안경도 끼고 있는 폼이 좋은 옷 사게 생겼는데~~

(아마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ㅎㅎ)

그런데 난 뉴욕 갔다온다고 안하고 '뉴웍'이라고 했는데?

('ㅛ' 'ㅓ' 'ㅝ')의 발음이 얼핏 들으면 다 뉴욕으로 들리게 마련이니

발음안좋은 내 영어실력이니 당연히 뉴욕인줄 알았겠지 ㅎㅎㅎ

 

내가 눈이 안좋으니 안경집이 몇개다-돋보기, 색들은것,없는것,썬그라스 등등-

그런데 일일이 안경집도 다 열어보고

큰 옷가방 그리고 작은 카메라, 안경,화장품 넣은 가방, 그리고 돈지갑Bag, 

세개를 구석구석 다 뒤진다 지프 달린 주머니도 일일이 다 열고

돈지갑 돈봉투도 비집어본다- 비상금으로 가져갔다가 그냥 가지고 오는 미국달라를 보길래

-돈도 다 안쓰고 도루 갖고 오는거야.나는 쇼핑 같은거 싫어해- 하였다.

다 뒤진 여자가 날더러 빙긋이 웃으며- 너 입국심사관이 물을때에 좀 신중하게 대답해야지- 그런다.

정말 아무것도 안산 여자로군 하고 생각하였는지~~~

'잘못 짚었다 이것들아 나는 아니야 ㅎㅎㅎ'

승질나게 펼쳐벌려놓은 옷들을 수습해서 나오며 생각해보니까

입국심사관이 물을때에 너무 자신만만하게 오만스러울정도로 당당하게 'nothing'이라고 했던것이

오히려 의심을 가질수있었지 않았나 여겨졌다.

그냥 'NO'라는 대답이면 될것을 하나도 없다 'nothing'을 연타로 날리면서

- 뒤질려면 뒤져봐란듯이 오만스런 표정에다 억센 사투리 'nothing' 날렸으니

아마 내가 연막작전을 펴는것으로 의심하였을수도 있는것이다.

다음부터는 하나도 안샀어도 그냥 100불 정도는 써넣고

공손하게 'no' 라고만 대답해야쥐 ㅋㅋㅋㅋ

반푼수 집구석 망친다고 쬐끔 알아듣는다고 불손을 부렸으니

만약 믈 사왔더라면 세금 맞을뻔했어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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