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마지막 일을 마치는 날이 왔다.
만감이 마음을 일으키지만~
15년이 훌쩍 흘러
리타이어 날을 맞게되었으니~
입사할때엔
지금 이 나이까지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지않았지~
10년을 할까싶었고만 15년을 채웠으니~
알차게 보낸 인생 막바지 사회생활이었다고 할수있겠다.
힘들었지만~
일할수있다는 자부심이 견디게 해주었고~
홀가분한 마음이다.
단지 인생이 이렇게 마무리를 해나가야하는
싯점에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고 서글푸다는~
내가 (2022 02 22) 로
마지막 일하는 날로 하고싶다고
메니저 킴모던에게 말했더니
이날로 마지막 스케쥴을 넣어주었다.
때는 셈하고 헤아리고 기다리지않아도
어느새 다가와 있다.
그동안 수고한 나를 위로하고싶어
혼자서 와인마셨다 ㅎ
인생이 이렇게 끝이 나는거야~
또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세상 끝나는 날도 이렇게 오는거야~
당분간은 아무생각없이 쉬고싶다.
즐겁게 쉽게 해온 일이다 생각되었지만
사람 대하는 일이 많이 피곤했다 싶기도~
아무래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어서
스트레스가 있기도 했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나에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거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어려운 부분,
그래서 당분간은 일단 쉬어야겠다는 마음~
사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니
사람들에게서 받은 피곤은
사람을 피하는 길일테니 말이다 ㅎ
홀가분하게 게으름 부려야겠다.
아무에게도~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매임없는 자유를 가질것이다.
스텝룬 내 라커에 붙어있던 내 이름표도 떼어왔다.
이젠 스텝룸에 들어갈수있는 자격이 사라졌다.
15년을 일한 직장
마지막 일하는 날도 다른날과 다름이 없었다.
코비드 시기라고
보통 리타이어먼트엔 케잌하나
스텝룸에 두고 직원들이 나눠먹게 하는데
그것조차 없이
FE메니저 킴이 내 시프트 마치는 시간 6:15 에
오늘일을 마쳤다고 인사하니
달랑 카드 한장 준다 ㅎ
케잌파티 해준다고했어도
거절하리라 마음먹고 있었으니~
내가 김칫국 마신것같아 더 씁쓸하네~ㅎ
쎈터메니저 게리는 인사한마디도 없다.
냉정한 사회의 단면을 예상하긴했으니~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만 관심이 있고 중요할 뿐
남의 일은 관심밖이라는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서운하지도 않았다.
단지 나 혼자의 내인생 생각에
잠시 감정적 마음이 되었긴 하지만~
삶이 이렇게 물흐르듯이 무심하게
제 갈길을 가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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