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날씨가 쌀쌀하고 눈이 잦았던 4월이라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는것도 게을렀으니~
어제저녁 집안 공기가 후끈한 온도라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보았다
아래 잔디밭을 내려다보니~ 노오란 개나리가 만발을 한 모습이 보인다.
가슴이 찡해 왔다.
저렇게 꽃을 피울 동안 쳐다봐주지도 않았으니~
찬바람 속에 잎이 먼저 나와서 얼었는지 잎은 갈색이 되어있다
개나리는 꽃이 먼저 나와서 핀뒤에 꽃이 지고나면 잎이 나오게 되는데~~
아무래도 개나리는 이곳의 춥고 늦게까지 눈이왔다 따뜻했다 변덕심한 들쭉날쭉 날씨에제대로의 모습을 나타낼수가 없는가보다.추위 속에서 잎을 꺼내었다가 얼어버리고그래도 그 추위 속에서 감추었던 노란꽃을 보여주고 있으니~애처롭고 불쌍하고 안스런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슴이 찡했다.
어쩌면 남의 땅에서 혼자서 이렇게저렇게 살아가는 내모습 같은지~
이나마 올해는 꽃을 보여주고 있지만
작년에는 잎만 나오고 꽃은 없었다.
이렇게 많은 꽃송이를 보여주는 개나리의 안간힘에
찡한 마음을 어찌할지 몰라
꽃이 떨어지기전에 사진으로나 잡아두어야지하고 나가서 쓰다듬어 보았다.
피어있는 한송이 한송이 꽃들이 귀하고 이쁘지 않은것이 없다.
하나하나가 제나름의 어려움과 힘겨움을 견디고 피어난 것일테니 말이다.
세월도 지나가고 인생도 흘러가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한몸도
힘들게 살아남아 꽃을 피우긴 하였지만
노란 개나리 꽃잎처럼 금새 떨어질것이라~~
꽃을 피우는~살아있는 이 순간만이 소중할 뿐이라는~~
불쌍한 개나리야!
이 개나리만 보면 왜이리 처량하고 불쌍한 마음이 드는지~
개나리 옆에 잇는
'미스김 라일락'은 새순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도 개나리가 더 강하게 추위를 이겨내었는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고추가루를 넣지않은 백김치를 만들어 보았다.
그냥 내맘데로 만들었다.ㅎㅎ빨간피망과 배,양파,마늘,생강을 한꺼번에 갈아서 넣었다.레몬도 조각내어 밑에 깔았고그리고 빨간 샐러드 무우도 반으로 짤라서 아래에 깔았다믄 맛이 나올려는지 며칠있다 체크해봐야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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