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5월9일 아침9시 출발-650km 거리 동굴온천에 오후6시도착 -9시간 드라이브
(둘째날) 10일- 아침 10시 출발 450km 거리 Fairmont 오후6시 도착-8 시간 드라이브
(세째날) 두사람은 9시부터 골프,혼자서 50km 다님, 오후에 노천온천 50km 다녀오다.
(네째날)두사람 9시부터 골프하고 오후3시 출발 300km 눈내리는 로키산을 거쳐 7시 집에 도착.
4일간 총1500km 드라이브.
이번의 여행은 40대,50대,60대 여자 세명이 하게되었다.
직장 일의 스케쥴이 4일간 연짱 쉴수있게 되어있어서 마음이 들썩여진다고
친구들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니까
40대 골프광인 친구가 마침 남편이 한국을 나갔고
애들을 돌볼수있는 대학다니는 큰애가 방학이라 와있으니 같이 가겠다고한다.
그리고 골프에 재미붙인 60대아줌마도 죽기전에 가봐야한다며 남편을 설득하여 같이 가게되었다.
나는 주로 혼자다니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가고자 맘을 먹은곳은 로키산너머 봄이 먼저 찾아오는 곳이라
골프를 치고 싶은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서 골프를 즐기는 지역으로
골프를 좋아하는 두 아줌마가 좋아라 따라나서니
골프도하고 온천도 할수있는 곳으로 결정하였다.
이래저래 계획은 내가 한것이고 운전대 잡은사람은 나인지라
혼자하는 여행에는 호텔 예약도 안하고 가지만
세사람이 움직일려니 아무래도 호텔예약을 안할려니 불안한 맘이 들어서
하루 운전거리도 계산하면서 호텔도 예약을 하였다.
세 여인 ㅎㅎ
#1 highway를 타고 록키를 넘어가는 길
록키산을 지나는 험한 길
절벽위를 지나기도 하고
눈사태를 막기위한 굴을 통과하기도하고
깊고 험한 고갯길에 있는 주유소(3시간 정도의 드라이브후라 잠깐 쉬고자)
Revelstoke 까지 450km-south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라색 지점에서 20분 가는 ferry를 타고
다시 호수변을 200km 달려서 목적지 온천에 도착
이곳은 봄이 먼저 오는곳이라 나뭇잎도 파릇파릇하였다.
본디 이곳은 다음주 연휴인 빅토리아데이가 되면 우리동네 한국사람들이
무데기로와서 고사리를 채취하는 곳인데
올해는 추워서 고사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간혹 보이는 이쁜 사슴들이 지나가는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하고 놀라서 숲속으로 들어간다~~
차를 호수 저쪽으로 건네주는 페리 선착장이다.
한시간마다 가는데 우린 2시30분에 도착을 하여서 3시 배를 탈수있다.
얼릉 내차를 줄을 서있는차 뒤에다 세워두고 준비해간 점심을 먹었다.
차 26대만 태울수있는 조그만 ferry인데
호수의 이쪽과 저쪽을 연결해주는 inland ferry는 무료다.
여남은 차가 내리니까 기다리고 있던 차들이 ferry에 오른다.
20분정도 타게되니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내리지않고 차안에 앉아있다.
우리 세 여자만 기분에 들떠서 갑판 위를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도 찍고 호수변 경치를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다 ㅎㅎ
왔다갔다 수선을 떨고있으니 아무래도 놀러온 검은머리 동양여자들로 보였는지
빙그레 웃으며 쳐다보던 남자가 말을 건다.
이 배를 내려서 20분쯤 가면 waterfalls가 나오는데 그것을 놓치지말고 구경하고 가란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지점이라며~~.
20분 뒤에 ferry가 호수를 건너자 우리는 내리고
페리를 타기위해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여름이 나닌 한가한 철이라서
몇대의 차들만 보인다.
페리를 내려 호수변도로를 15분 정도 달리니
호수변에있는 온천이 하나있어서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만 찍었다.
페리에서 놓치지말고 구경하고가라던 그 폭포다.
그 남자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놓치고말았을뻔했다.
언덕에 가려있어서 지나치기 쉬운곳이었다.
팻말이 붙어있지도않고~~~
카나다나 미국에서 여행다니며 느낀것이
알려진 관광지라하여도 조그맣고 간단한 팻말만 있기에
지도공부를 미리하고 다니지않으면 놓치기가 쉽다.
요란스럽게 간판을 만들지않는것이 특징이랄까~~
길을 지나가는 이쁜 사슴을 많이 만났다.
길다란 호수변 도로를 100km정도 드라이브~~
호수변 도로를 가다가 조그만 온천팻말을보고는
산속으로 20키로를 들어가니 산속에 조그만 온천이 달랑 하나만 있다.
나이들어 보이는노인들 몇명이 온천에서 쉬고있다.
여행다니는 노인들인 모양이다.
산속 온천을 내려와서 산속 길을 달리는데
셀수없이 많은 사슴들을 만난다.
드디어 9시간만에 첫날을 잠잘
호수변에 있는 동굴온천에 도착했다.
CAVES 라고 쓰인 굴속으로 들어가는 두개의 구멍 안에 온천물이 있으며
희미한 불빛만 있는 종류석 동굴속을 한바퀴 돌고나올수있다.
겁많은 60대 아줌마 한번 들어갔다 나와서
다시 들어가보자고하니 무서워서 안들어가시겠단다 ㅎㅎ
어떤 백인 남자가 들어가서 한바퀴 돌고나오면서
헉헉거리며 건강에 좋지않은곳이라며 불평한다.
흰사람들 우리같이 뜨거운 목욕탕 좋아하지 않으니까 ㅎㅎ
이곳에 6시에 도착하였으니 배가 무척 고프다
얼릉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 밥을 해먹고 온천을 하기로하고~~
가져간 밥통에 밥을 앉히고 생선찌게를 하기로 되어있는날이다.
그런데 밥이 되는 동안에 시간이 빠듯하다.
온천 시간이 9시반에 문을 닫는다하니
밥과 김치로 요기만하고 온천부터하기로하였다.
온천에 딸려있는 호텔이라 수영복에 타월만 걸치고 갔다.
온천안에 있는 시계를보니 7시반이다.
우리 시계는 8시 반인데~~~
이곳이 우리동네보다 한시간 늦게 가는것을 생각못하고 허둥대었으니
끝나는 시간까지 두시간을 온천물에서 푸욱 삶았다 ㅋㅋ
같이 온천하던 미국 아이다호에서 왔다는 50대부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일년에 몇번을 이곳에 온다고 하였다.
여자가 어떻게나 친절하고 상냥한지
한참을 우리와 이야기를 하다가는
남편에게로가서 쪽~ 키스를 해주고는 다시와서 얘기하는
남편에게 예의를 다하는 귀여운 여인이었다.
같이 사진을 찍을려고하니 내 카메라 밧데리가 없다.
하루종일 눌러대었으니~~~
그 여자의 카메라로 찍어서 메일로 보내준다고 하였는데 아직 안왔다.
온천을 하고와서 다 먹지 못했던 밥을 먹어야했다.
여행다니며 먹을 음식을 집에있는것을 가져오게하였었다.
될수있는데로 여행경비를 절약하기위해서
식당에 들어가지않고 집에서 준비되어있는것을 가져오기로 하였는데
첫날 저녁의 메뉴는 생선찌게를 하기로하고
각자 집 냉동고에 들어있는 생선 한토막을 가지오기로 하였는데
건망증있는 나이많은 두여자는 그냥오고
젤 젊은 40대아줌마만 조기한마리를 가져왔다.
조기한마리로 찌게를 끓여놓고는
가위바위보로 이기는 사람이 조기살을 뜯어먹기로했다.ㅎㅎ
꼴찌는 국물만 떠먹고 ㅎㅎㅎ
방에 퀸사이즈 베드 두개만있는 방이다.
그런데 우린 세사람이니 한사람은 침대하나 차지할수있고
두사람은 할수없이 같은 침대에서 자야하는데
60대아줌마가 먼저 선수를 친다.
자기는 자다가 발로차고 밀쳐내니까 혼자 잘거라고
사실 나도 누구랑 같이 자는 체질이 못되어 같이 잘려니 불편할것 같아서
'나는 듣는귀만 있는것이 아니라 소리내는 귀도있고, 코풍선도 크게 잘 분다'고 하였지만~~~
60대아줌마보다 내가 좀 약하다싶은지 내 옆에 붙었다 ㅋㅋ
9시간을 운전하고 앉아있었으니 곤하게 잠이 들었다.
코풍선을 불었는지 뱃고동 소리가 났는지~~~
이렇게 세여자의 여행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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