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이 자기집에서 런치를 먹자고 며칠전 메일이 왔다
나야 무조건 오케이 ㅎ
아침 창밖에 나가보니 눈이 그득하다, 영하17도이고
멀지않은 곳이라 조심조심 운전해서 갔다
그런데 앤마리와 에밀리는
춥고 도로 미끄러워서 못오겠다고 연락왔단다 ㅎ
쏠은 음식 준비를 많이 해놨고마는~
그래서 먹을 사람으로 데이빗을 불렀단다
데이빗과 내가 실컷 먹었다 ㅎ
뉴욕사는 쏠 아들의 와이프, 며느리가 이란 사람이다
쏠이 지난 1월에 뉴욕에서 가족모임을 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딸, 사위, 아들과 며느리도 오고)
그때 아들이 이란 음식이라며 만들어 주었다고
누룽지밥에다 모과 Beef Stew 와 속채운 Zucchini찜을 만들었다
난 이곳에서도 모과를 파는 줄을 몰랐는데
이라크사람들 마켓에서 샀단다.
모과를 영어로 Quince
모과로 이렇게 요리를 할수있다는 것도 알았다
모과의 떫은 맛도 없었고
아주 맛있어서 몇번을 먹었네 ㅋㅋ
데이빗과 내가 배 두드리며 먹었다 ㅋㅋ
쏠집 앞마당 새모이집에 온갖 새들이 가득 모여든다
목에 빨간 무늬있는 딱다구리도 왔다
<Sol의 mail>
쏠이 그동안 많이 아팠다
그런데 난 그것도 몰랐다
내 생활에만 마음이 몰려있었다 1월부터,
매일 눈물이 흘러 이런 모습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쏠은 다른사람 도우는 것을 잘한다
쏠이 건강이 회복되니까
또 친구를 불러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
참으로 그 마음이 고맙고 대단하다
같이 산에 다니며 자연을 노래하며 즐기던 시간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듯이 우리가 이 세상 삶에서 만날수있는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을거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
그 속에서 같이 이야기나누며
즐길 시간은 얼마나 될것인가?
오늘의 아름다운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있는
아름다운 친구
참으로 고마웠다
삶은 이렇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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