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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12/9/10 월- 출근을 할려는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by 캔디wildrose 2012. 9. 14.

 

 

토요일/일요일/그리고 오늘 월요일에 있었던 일을 적어두어야겠다.

 

월요일 9시 시프트라 8시30분에 출근을 할려고

차문을 열려고 자동 리모콘을 눌렀는데 차문이 열리지 않는다

키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보아도 기척이 없다.

출근은 해야되고~ 큰일났다 싶었다.

25분전 9시이니 죽어라 뛰면 9시엔 도착할지 모르니까 걷기로 했다.

전화를 걸어 늦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는 시간도 아껴야하기에

편한 신발을 신고 뛰었다 ㅎ

 

도착하여 출근 체크에 이름표를 긁으니 정각 9시다.

스텝룸에 가서 준비해서 내려가니 5분 정도가 지체되었다.

케이티가 수퍼바이저다.

'늦었네?' 그런다.

'너 내가 언제 늦게 온적 없는것 알지??'

'그러게 넌 항상 일찍 오잖아?'

'갑자기 해픈이 있었으니까~'

 

30분을 뛰어갔으니 얼굴에 땀이 범벅이고 벌겋다 ㅎ

자초지종을 케이티에게 얘기하니~~'알겠다'

그러면서도 15분 늦은걸로 기록을 하는것 같다. 못된 것~~

이럴때에 직장생활에서 오는 인간관계의 비애를 느낀다.ㅎ

조그만 잘못도 이유불문하고 일단 있는그대로를 기록을 하는것이 이것들의 윤리다.

늦게 출근한건 사실이고~

차가 시동이 걸리지않은건 내 개인 사정일 뿐이니~~~

~~~

그런데 몇사람의 인정어린 동료애가 있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그로서리데파트의 엘리사벳에게 얘기했드니

일 끝내고 나서 집에 가서 차를 못고친다면 전화를 하라며

자기 남편이 차를 볼줄아니까 연락하라고 그러고~

같이 일하는 샨탈은 내일 아침에 출근 할때에도 차가 없다면 태워주겠다고 그러고

 오후 일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건 다이엔이 라이드를 해주겠다고 그랬다.

아침시프트였던 다이엔이  땀이 범벅이고 벌겋게 된 나를 보았으니

' 노인네가 30분을 뛰어서 출근을 했으니~~ 그러다 큰일난다 ' 그랬다 ㅎㅎ

 

그리고 어제 일요일 신디와 잉 나 셋이서 로손레이크로 하이킹을 갔었다.

주차를 해두고 하이킹 준비를 다 끝내고 차를 잠글려고 하는데

키 뭉치가 보이지 않는다.화장실 다녀 온 뒤라

똥통에 빠졌나하고는  후레쉬를 들고 가서 똥통을 내려다보고 별짓을 다했다 ㅎㅎ

냄새나는 오픈똥통을 10번은 들여다보았나보다 ㅎㅎ

 

그렇게 온곳을 1시간동안을 뒤졌다.

그랬는데 트렁크 아이스박스뒤에 있었다 ㅎㅎ

아이스박스 뚜껑위에 올려두고 뚜껑을 열때에 뒤로 흘러내려 간것이었다 ㅉㅉ

 

우여곡절~~ 드디어 베낭메고 스틱 짚고 차 옆을 걸어나오다가

주차장 차 경계 블록에 발이 걸려 땅바닥이 꺼지도록 완전 쫘악 뻗어 버렸다.

장갑을 끼는것에 정신이 팔려서 발앞의 벽돌 블럭을 보지못했던 것이다.

손바닥에 돌이 박히고 무릎도 아프고~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뻗어있었다.

 

What a day!!!

아프긴 했지만 그냥 하이킹해야지~ 다른사람 기분도 망치면 안되고

신디가' 어제 토요일 15km 힘든곳 하이킹하고 오늘 또 나왔으니

아무래도 너가 피곤한가봐~~' 그런다

'아니야 갠찮아' 하며 왕복10km 호수끄트머리까지 갔다 내려왔다.

 

내려 올려고 숲길로 들어섰는데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더니 비가오고 천둥이 치더니

작은 돌맹이 만한 우박이 떨어진다

나무 밑으로 들어가서 우박을 피했다. 머리통 깨질까 겁났다~ㅎㅎ

1시간 30분 걸려서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비를 맞으며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하이웨이로 나오니 비가 그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할려다가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은것이고~

그런데 일을 하는데

어제 넘어지면서 짚었던 손바닥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부어있다.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따끔거린다.

뼈가 부러졌나하고 아프지만 일부러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움직여지는걸로보아 뼈에 이상은 없고

충격으로 근육만 부은것 같아서 손목서포트 안대를 두르고 일을 했다.

같이 일하는 로나와 다이앤 샨탈에게 보여주었드니

빨리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봐야할것 같다며 걱정을 한다.

그래도 내가' 갠찮아~ 따끔거리지만 차츰 가라앉을거야~' 그러며 일을 계속했다.ㅎㅎ

모두들 내가 무거운것 들지 못하도록 협조를 해주었다.

생각해주는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웠다.

동료애를 느꼈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샨탈이 다이엔에게' 다이엔 너 리사를 집으로 라이드 해주지 말고 병원으로 댈고가라~'

그래서 모두 웃었다.

'ㅎㅎ 쌈하믄 내가 다이엔보다 힘이 더 세지를~ ㅎㅎ'

' 손이 아픈데 힘을 못 쓰니까 다이엔이 이길거야' 하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모두에게 내가 말했다.

'난 참 행복하다 내 주위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할수 있어서~~ 땡큐!!~땡큐!!!'

 

내가 퇴근한뒤 리오씨와 영이 와서

밧데리charge를 해주었다.그래서 차가 움직였다.

What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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