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우리쎈터 부메니저로 온 Rick이
나에게 코리언이냐고 물어보더니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김치, 김밥, 밥주세요,소주, 호떡~~~'등의
한국말 단어를 제법 많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태권도를 배웠다며 검은띠라고 했다 '사부님~'이 한국 사람이라며~~ㅎㅎ
검은띠 그룹이 한국에 방문하여 설악산에도 갔었다고하며
사람들과 얘기하는것을 좋아해서 가는곳마다 사람들을 잡고 얘기를 나누면
'소주~ 한잔~!' 하더라며 손을 올렸다.
50살쯤의 키도 크고 단단한 덩치에 아주 핸섬한 유럽계통 사람인 릭은
유머도 많아서 직원들과 가까이 장난도 잘 치는 개구쟁이 타입이다.
유난히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나에게 한국 관광갔을때의 사진을 보여주는 등김치를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깍두기김치를 더 좋아한다고도 했다.
나를 지나칠때마다 '너 김치 언제 만드냐?''아무도 나에게 김치 주는 사람이 없어~ ㅎㅎ'
하여도 ' 난 김치 만들지 않아~ 요리하는것 싫어해' 하며 못 들은 척 했다 ㅎㅎ
나도 참 어지간히 애교도 없고 게으르기 그지없는 여자다 ㅎㅎ
릭이 한국음식을 좋아하게 된 연유도 있었다.
릭이 알고지내던 한국사람이 부인을 내쫓아서(내 짐작)~
(릭은 말하지 않았지만~그러니까 손찌검을 하는 사람이었던것 같다)
그 부인이 두달동안 릭의 집에 있게 되었는데
매일매일 한국반찬을 만들어 주었다며
맛있는 한국음식맛을 말하며 무척 그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ㅎ
그 부인이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음식솜씨가 좋았으며
참 착하고 좋은 여자였는데
그 남편과 헤어져서 한국에 갔다고 하며
날더러 한국에서 한국음식 만들어줄 grandmother 데려와 달라고 하기도 했다 ㅎㅎ
'헤이 김에다 밥 얹고 김치랑 싸서 먹으면 맛있지? ㅎ''너 호떡 좋아하니? ' ㅎㅎ
나랑 마주치기만 하면 김치 얘기,
한국음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지만 시침을 뚝떼고 몇달을 지냈다.
어제 배추 한포기와 무우 한개를 사서 겉절이를 만들면서
에고~~ 애걸복걸하는 릭에게 쬐끔 맛보여주자 하고
쬐끄만 병에다 담아서 오늘 출근하면서 들고갔다.
마침 릭이 직원휴게실에 있기에 김치를 보여주며
'이거~~! for you!' 했더니 입이 귀에 걸린다. ㅎㅎ
일을 하고 있는데 릭이 점심시간 쯤에
중국만두 덤블링 두팩을 사갖고 간다.
그리고 30분 뒤에 입에 침을 바르며 내 앞에 오더니'엑설런트~! 엑설런트!~ 야 ~맛있더라 ' 해댄다 ㅎㅎ
'아니 너 김치 냄새 어쩔려고 지금 먹었단 말야? ㅎㅎ 집에 가서 먹어야지~~'ㅎㅎ'
나 벌써 반통을 다 먹었는데~?'
'맙시사! 냄새 나는가 보자~ 킁킁~ 어 김치냄새 많이 안나네 ㅋㅋ'
연신 입술에 침을 바르며 맛있다고~~
'너무너무 맛있는데~ 다음엔 더 맵게 만들어줘 난 매운거 좋아해~~~
'아니 이 양반 좀 봐! 그럼 또 만들어 달라는 말이잖아 ㅎㅎ
난 정말이지 안먹고 말지(사서 먹지도 않으니까)김치 담그는 수고 하기 싫은데~(게을러서~)
그런데 당당하게 좀더 맵게 만들어달라고 요구를 한다~ 참내 미치겠네~
담에 김치 만들때에는 작은 월남고추를 갈아넣어서 만들어 줄까보다 ㅎㅎ
입이 불어터지든말든 ㅋㅋ
<릭에게 준 김치>
추가: 12/11/24
릭이 이 날로 다른 쎈터로 이동을 하였다.
내가 20일간 휴가를 갔다가 21일에 일하러 갔더니
릭이 이동을 한다고 하였다.
김치를 한번 더 담아주려고 했는데~~미안하고 아쉽다.
내가 휴가에 한국을 간다니까
선물로 한국요리하는 여자를 데려다달라고 하였는데~ ㅎㅎ
돌아온 첫날 나를 보자마자 '한국레이디 데려왔냐?'며 물었다 ㅎ
한국 다녀온 선물로 '봄나들이' 풍속도가 그려진 부채와 인삼캔디를 주었다.
12/08크리스마스파티에 왔기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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