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에 꽃구경하러 화원엘 갔는데
개나리 묘목이 보였다.
이곳에 온후 처음으로 개나리 나무를 만났으니
너무도 반가워서 20불을 주고 사다가
잔디밭을 잘라내고 화단을 만들어서 심었다.
작년봄엔 꽃도 피지 못하고 잎만 먼저 나왔다.
지난 영하 40도의 추위에 죽지않았을까 궁금했는데
추위를 견뎌낸 가지에 몇송이의 꽃이 피어있다.
여러개가 어울려야 이쁜 개나리꽃인데
몇송이가 힘들게 피어난것 같아 불쌍하고 측은해보인다.
우리나라에선 싱싱하게 주렁주렁 달려주는 꽃이건만
아무래도 이곳에 개나리가 자라는 땅은 아닌가보다.
힘들게 힘들게 듬성듬성 힘없이 몇송이 피었으니 ~~
남의 나라에 와서 빙빙 겉도는 인생을 엮어가는
내모습같아 참 안스럽고 가련하다.
이십여년만에 처음보는 개나리라서 가슴이 뭉클하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찍어보았다.
개나리야!~ 외로운 나의 개나리야!~~
내년엔 외롭지않게 더 많은 꽃을 맺어주소서ㅎㅎ~~
너와 나 이곳에서 뿌리내려 살아보는거야~
굳건한 뿌리 내려서 내가 이 세상 사라져도
너는 이곳에서 해마다 꽃피우며 살아가기 바란다!
Northern Gold Forsyt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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