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1226- I made it ! 10년만에 스키를 타보았다.

 

 

 

 

 

 

 

집에서 바라다보이는 Olympic Park스키장이다.

시내에 있는 가까운 스키장이라 애들이 처음 스키나 보드를 배우러가기 좋은 곳이다.

여름에는 산악 자전거 코스를 만들어놓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게 하는 곳이기도~~

 

10년간 스키를 타지 못했다.

타고싶은 맘도 있었지만 타다가 혹 다치기라도 할까봐서 ~~

원체 운동신경도 둔한편인데 나이도 젊은거이 아니고ㅎㅎㅎ

그런데 오늘 mio씨가 아이들 데리고 갈건데 같이 가보겠냐고 전화가 왔다.

하이킹 갈려던 생각을 바꾸어서 가자고하는 사람 있을때에 가봐야지 하고~~~

차고 구석에서 박혀있던 스키부츠를 꺼내보았다.

10년전에 신어보고 처음 꺼내보는거다.

스키장비랑 스키복 구글 머리띠 등이 모두 20년전에 사서 사용한것들이다.

버릴까하다가 그냥 두었는데 십년만에 신을줄이야 ㅎㅎ

스키 플레이트를 꺼내보았더니 주댕이가 벌어져있다 ㅎㅎ

십년을 펼쳐볼 여가가 없었으니~`

스키플레이트는 사용할수가 없으니

부츠만 들고가서 스키는 빌렸다. 20불, 셋트는 26불이고 ~~

엎어지면 코 닿는 스키장인데 ~~~ㅎㅎ

 

 

1시 부터 5시까지 4시간의 오후타임패스를 사고

스키만 빌리는데도 20불이다. 풀세트 빌리는것은 26불인데~~~

스키부츠를 신고 걸음 연습을 해보는데

처음 스키를 배울때에 느꼈던 느낌이다.

무거워서 발도 잘 안 떼어지고~~

워밍업으로 걸어서 언덕을 올라가서 내려와보고 하였다.

친구는 보드를 씽씽 타고 내려온다.

겁이나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엄두가 안난다.

엉거주춤 걸음 연습을 조금 하다가~~~~

 

 

 

 

걸음마 연습을 하고 있는데

보드를 타는 친구가 신나게 내려온다.

야는 아즉 사십대여라 ~~~

내가 사십대에 한국에서 처음 스키를 배울때가 생각난다.

원체 운동이라믄 잼병이라 얼매나 넘어졌든지 ~~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친구를 쳐다보니 나도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고 싶다.

 

 

 

 

 

 

 

 

 

 

 

내가 지금 저 친구의 나이보다 젊었을적에

한국에서부터 타다가 이곳에 와서는 동네에 스키장이 코앞에 있으니

시즌패스를 사놓고는 운동삼아 매일을 놀았던 실력인데~~

에라이! 나도 왕년에 타본 실력이 있는데~~~

아냐~~ 넌 지금 십년만에 스키를 타러온 노인네라는걸 알아야지~~

힝! 맴이 오락가락 하다가~~~ 곤돌라 오르는 줄에 서있다 내가 ㅋㅋ

살금살금 타고 내려와봐야지 하고는 꼭대기로 올라갔다.

 

 

 

 

꼭대기에 오르니 우리집이 보인다 ㅎㅎㅎ

왼편구석(기둥에 가려진)으로  보이는 길을 올라가서 있는 ~~ 

 

곤돌라를 타고 내릴때에 당황을 하면 잘 넘어진다.

처음 배울때에 무지 넘어졌으니 ㅎㅎ

넘어질까봐 조심을 하며 중심을 잘 잡아야한다.

끝까지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자동으로 의자가 받쳐주며 밀어준다.

옛생각을 동원해서 해보았더니 넘어지지 않아서 기분이 짱! 

 

 

 

 

 

 

 

첫번을 내려오는데 어찌나 다리에 힘을 주었는지 다리에 힘이 없다.

그래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연달아 올라가서 내려오면 다리 힘이 빠져서

스피드 조절과 방향조절과 브레이크를 제대로 할수없을것 같아서

식당안에 들어와서 핫쵸코렛을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나가서 곤돌라를 네번이나 타고 올라가서 다운힐을 내려왔는데

한번도 넘어지지않고 내려왔으니 역시 왕년의 솜씨인가보다 ㅎㅎ

갑자기 무리를 하면 젊지못한 몸이 맘과 같지 아니할것 같아서

다섯번 워밍업으로 끝내고 왔다.

집에 와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다리가 천근이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bath salt를 풀고는 근육을 풀어줬다 ㅎㅎ

내일 일가야하니까 ~~

10년만에 타본 스키였지만 아직은 탈수있구나를 증명해본 날이었다.

I made it !!!! Yah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