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집에서(나의이야기)

미안하고 부끄럽고 감사한 온시디움 님 !-Nov11 09.

by 캔디wildrose 2009. 12. 17.

 

 

 

 

 

 

건성으로 화분에 물만 주고있어서

화분을 쳐다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이다.

2004년부터 4년간 Orchid Club에 가입해서

한달에 한번씩 난꽃 구경도하고

키워도 보고싶은 생각에 듬성듬성이라도 모임에 갔었다.

그리고 수도 셀수없이 사 모았는데

키울수있는 환경이 되지를 못하고 정성도 부족하다보니

그 많이 샀던 난들을 다 죽인것이다.

돈도 무척 낭비하였지만

생물인 그 난들에게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들어

더 이상 난을 사지않기로 하였다.

그리고 난모임에도 가지를 않고있는데 ~~

 

이 난은 회원들이 길러온 난꽃을 보며

심판을 해주었던 Judge였던 Kendl

 46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어버리자

결혼을 하지 않았던 그가 생전에 사랑했던 그의 조카들의 학비 마련을 위해

회원들이 그가 소장했던 난들을 팔때에 샀던것이다.

난촉을 나누어서 팔았기에

정확한 난의 이름표도 붙어있지 않아서

확실한 가계를 알수는 없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종류는 거의 원산에 가까운 종류일것 같기도 한데 ~~

그냥 심어서 물만 주었던것이다 ㅎㅎ

난 관리할 줄도 모르면서 흉내만 내다가 죽이기만 하였는데

일찍 돌아가신 주인의 넋이 억울해서 그런가

무관심한 나를 야단칠려고 하는건지 이쁜꽃을 보여주니 ~~ 

 

미안한맘과 죄스런 맘을 일깨워주듯이

해마다 부끄럽게도 꽃을 피워주는 난이 있다.

수십개 분 중에서 겨우 세개의 난분만 남아있는데

내가 분갈이를 잘못하였는지 분갈이를 하여도 난들이 잘 죽기에

이 넘들은 분갈이도 하지않고 몇년을 그냥두었다.

그런데도 해마다 눈오는 이때에 하이얀 눈같은 흰색 꽃을 보여준다.

미안한 마음~ 어디로 숨고싶을만치 부끄럽다 이 꽃들에게 ~~

 

사진을 찍으며

무관심해서 미안해요!

 이쁜꽃을 피워주셔서 감사해요!

게을러서 부끄러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를 되뇌었다.

 

 

 

 

 작년에 피었던 꽃

▲ 작년에 피었던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