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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나의이야기)

(오늘의 일기) Dec06.sun09. 영하25도 -집안정리

by 캔디wildrose 2009. 12. 7.

 

금요일 하루종일 쏟아지던 눈과 날아갈듯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어제부터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어제밤엔 자기전에 차에 전기를 꽂아놓고 잤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아예 바깥을 나가지도 않았다. 하루종일 전기 꽂아둔채로 ~~~

영하25도이니  windchill은 영하30도가 된다네 ~~

어저께 내린 눈이 하도 많아서 베란다가 내려앉을까 겁나서

베란다 문을 여는데 눈이 많아서 열리지가 않을 정도다.

나가서 잔디밭을 내려다보니 옆집 코너에

바람이 눈을 가져다 쌓아놓은것이 사람키를 넘길 정도로 높게 쌓여있다.

 

이런날은 나갈것없이 집안 정리나 해야지하고 버릴것 꺼집어내기로 하였다.

나 살아서 사게되었던 물건들 ~~

읽어보고자 샀던 책들~~

사용할려고 샀던 그릇 집기들 ~~

 

사람의 목숨 언젠가는 사라져야 하는것

만약 내일 내가 이세상에서 있지않게 된다면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들을 아들이 정리해야 할텐데~~ 생각해보니 ㅎㅎ

정리할 것을 적게 남겨두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조건 버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책꽂이를 정리하다보니 

옛날에 찍어두었던 사진첩이 있어서 들춰보았다.

지난날을 보며 그때의 생각에 젖어보는것도 나 혼자뿐 일것이니

이런것도 다~ 쓰레기속으로 들어갈것 일텐데~~

무엇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할것인가?

앞으로는 아무것도 사지않을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것을 하나하나 버려야 하는거다.

 

쓸데없는 핸드빽이 많이 쌓여있어서 사용하지않는것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하나하나 들춰내어 보았더니 ~~ 

몇년전 한국 방문 하였을때에

한국은 유행이 자꾸 바뀌어서 멀쩡한 옷과 가방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니까

내가 사는 곳에선 그런것 상관않고 입을수 있으니

옷감도 좋고 색과 디자인이 맘에 드는 옷과 가방을

언니와 동생들로부터 가득 얻어서 

가지고 온것들이 많이 있지만 한번도 사용 안한 것들이 많이 있다. ㅎㅎ

 

그때 가지고 온 가방 중에서 내가 여태 들고 다니는것이 하나있다.

누빈천으로 만든 검정색 가방이다.

나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이것만 들고 다니는데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친구들이 가방을 새로 샀다면서

비싼 루이부똥이라느니, 프라다를 선물 받았다, 코치를 샀다느니 하면서 들고있다.

그런데 난 그런류의 가방이 내맘에 왜 들지가 않는지 모르겠다 ㅎㅎ

들어보면 무거워서 싫고,너무 커서 싫고 그렇다.

나도 몇번이나 가죽으로 만든 가방으로 바꿔보았다가는

그 담 날에 또다시 누빈천가방으로 바꾼다 ㅎㅎ

가볍고 작으면서도 많이 들어가서 잴 맘에 든다.

 

오늘 가방 정리를 하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서 버릴걸 골라내는데

한국에서 언니 동생이 준 가방들의 상표를 보니

PRADA, COACH, GUCCI, AIGNER 이렇게 쓰인것이 몇개있다 ㅎㅎ

그런데 그동안 내가 사용을 안하였으니

내 맘에 들지않는 것들이었던가보다 ㅎㅎ

 

나는 비싼 메이커가 어떤것들인지 모른다.

몇개를 듣게되었던 것도 한국 친구들을 만나서 들어본것 뿐이다.

내가 좋아하고 애용하는 가방은

내가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편하면 잴 좋은 나의 명품이 되는것이니까~~

그래서 여동생이 나에게 하는말이

자기들은 비싼 메이커의 옷과 가방이 하고 싶어서 속앓이를 많이 하는데

언니는 모르니까 하고싶은 욕망이 없을테니 속끓일 일없어서 좋겠다 고 하며

"언니는 좋겠다. 속 끓일것 모르니 ㅎㅎ" 하였다 ㅋㅋ

 

자연 속에서 원시인으로 살다보면 문명의 이기가 무엇인지를 모르니

가지고 있는 환경 그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기만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결코 물질 만능이 행복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

 

오늘 그중에서 COACH라고 쓰인 가방을 꺼내서

함 들고 다녀보자하고 가방을 바꾸어 보았는데

얼마동안 들수있을지 의문이다.

누비천가방이 아무래도 잴 나은것 같으니 말이다.

 

-오늘 집안정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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