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프다
지난주에 걸으러 나가지 못했으니 걷고싶어서
도나에게 전화해 보았더니
키이스는 스트롱그룹과 하이킹을 간다고~
그럼 둘이서 걸으러 어디든 가자고 의논을하다가
멀리 가는것보다 가까운 곳으로 가자며
내가 도나집으로 11시에 가서
도나집 옆의 카번공원으로 가기로했다.
집들을 지나 강변옆으로 내려가는데
아이 셋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팀이
강옆 고목나무를 구경하면서
나무속 구멍에 새가 있다고 쳐다보고있다
도나는 사람들과 얘기나누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 풍경 사진 찍는거 좋아하고~ ㅎ
아이셋 젊은엄마가 하두 대견해서~
고목나무 중간 구멍속에
새끼새가 있다
옆으로 몇걸음을 옮기니
또 나무위 아래에 구스가 있네~
나무위에 두마리 있고~
도나는 망원경으로 건너편 강에서 놀고있는 새들을 쳐다보고는
아~저기에 무슨새 무슨새가 있다고 말을하는데~ ㅎ
한국말 이름으로 말해도 모를 새이름인것을 ㅎ
영어이름으로 말하니 츠암ㅋㅋ
그래도 관심 있는척 해줘야 도나가 재미도 있을거라
그래?그래? 어디에? ㅋㅋ
드뎌 도나가 보고싶어하던 펠리칸 한마리가 앉아있다
아주 크네~!
아냐 저건 작은거야 더 큰데~
줌으로 땡겨보고~
강 건너편 펠리칸 앉아있는 뒤쪽의 노란건물~!
2년을 근무했던 IKEA 건물이다
어저께 인것 같은 시간인데
인생을 회고해야하는 시기에 왔네
2004년 말에 입사해서
2006년에 그만둔 직장
지나간 내 인생의 한토막
그때는 힘들었어도
지나고보면 모두가 한때인것이 인생
노젓는 배가 펠리칸 앉은 곳으로 가니 펠리칸이 자리를 옮긴다
펠리칸이 자리를 옮겨 앉아 움직이지를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한다
내가 왜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있을까? 하고 중얼거리니
도나가 아마도 몸이 아픈것같다고~
한참을 펠리칸 쳐다보고~
새구경하는것도 재미있네 ㅎ
새 구경하는걸 즐기게되면 늙은거라고 하두만~
하기사~ ㅎ
비버집이 있는
여자아이가 비버집 나무위로 올라다니며 놀고있고
아이의 엄마는 위에서 가만 쳐다보며
아이는 나무를 타고 다니며 놀고
엄마는 아이가 마음데로 자유스럽게 노는걸
방해하지않고 쳐다만본다
그럼안돼 다쳐 위험해를
아이들에게 달고 살았던 젊은시절 내가 생각되어
미안한 마음이 생각되었다 ㅎ
포장안된 숲속으로 들어간다
야외 자연 학습을 왔는지~
왁자지껄 떠든느 아이들의 소리가
즐겁고 아름답게 들린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사슴들이 숲에서 나와 자리를 옮긴다
똑똑 고슴도치야 므하니? ㅎ
도나가 이곳에서 고슴도치(포큐파인)을 보았다며
죽은 고목나무곡을 들여다보며 얘기를 한다 ㅎ
아주 큰 고목나무 밑둥을 파놓은게 보여서
누가 저랬지?
비버가 하는짓이라고~
아무리 큰 나무이어도
비버가 밑둥을 파서 넘어뜨려
집을 지을려고 물가로 가지고 간단다 ㅎ
생물들의 생활자연
모습이 신비하다
조그만 비버가 어찌 저리 큰나무를 자르고 있는지~
망원경으로 나무꼭지를 관찰하던 도나가
새들의 아파트라고~ ㅎ
아이와 아빠가 돌을 주으며~
자연속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노는 풍경을 보면
보는 내 마음도 포근해진다
어릴적엔 저렇게 자연속에서 놀아야하는데~
2시간을 걸었나보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걸으니 힘들지도 않다
도나가 다리가 아픈듯한걸 보니 많이 걷긴 한것같다 ㅎ
도나집에 와서
마당 탁자에앉아 커피와 케잌을 먹으며 얘기 또 나누고~
키이스가 만든 soup이라며 주었는데
걷고난뒤라 배가 고파서 얼릉 먹고난뒤에 사진 ㅋㅋ
키이스가 창문 바꾼다고 스테인드그래스를 내리다가 박살이 났단다
깨어진 유리조각을 줏어모아서
또다른 아트를 만들었다며
울타리 벽에 걸어놓았다 ㅎㅎ
이런저런 애기로
근 5시간을 쏼라쏼라 수다나누었더니 ㅎ
입이 얼얼하긴해도
믄가 체증이 내려가는듯 기분이 가볍다.
가끔 이란 수다시간이 필요한걸 말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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