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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그룹Hikes&meet 2021까지

12/1/13 금 (2) hostel meeting)- 첫째날의 호스텔 즐기기!

by 캔디wildrose 2012. 1. 17.

 

금요일 12시에 호스텔을 향해 혼자서 출발하였다.

출발 며칠전에 샤론이 참가자 명단과

카풀을 하게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표를 메일로 보내주었다.

나는 한사람쯤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 크리스토퍼와 미란다 두사람 이름이 적혀있다.

 

그런데 미란다가 전화를 하였다.

자기들은 금요일 오후2시 쯤에나 출발을 할수있다고~

나는 적어도 금요일 12시에는 출발을 해서

호스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는

가까이 있는 죤스톤캐년을 하이킹할 계획이라

오후까지 기다리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그랬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태우지않고 혼자서 가게 된것이다.

사실은 너무 홀가분하고 자유스러워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사람을 태우러 다니다보면 3시간 정도 걸렸을텐데

혼자서 바로 집에서 출발하였드니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이웨이 들어가기전에 침낭을 잊어먹고 챙기지 않은것이 생각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갖고가고~~ㅎㅎ

다른사람 태우고 갔다면 이러지도 못하잖어~~ㅎㅎ

 

도나와 키이스를 2시에 호스텔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2시10분에 도착하여 호스텔을 한바퀴 둘러보고 있는데

도나와 키이스가 2시15분에 도착하였다.

자는 방에 가서 잘 침대를 찜해 놓으란다.

준비해간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고는

죤스톤캐년 걸으러 가자며 셋이서 나섰다.

 

 

 

죤스톤 크릭 주차장

 

 

캐년으로 오르는 트레일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미끄러울것이니

숲속트레일인 죤스톤 크릭 트레일을 오르기로 하였다.

3시15분에 숲속으로 들어섰다.

컨트리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두사람 뿐이었다.

눈이 가득쌓인 트레일이 미끄럽지도 않고 좋았다.

 

 

숲속 하얀 눈위에 동물들의 발자국들이 이쁜 무늬같이 찍혀있다.

inkpot까지는 5.2km라 어둑해지는 시간이라

반쯤 올라가다가 내려왔다. 왕복5km 걸었나보다. 

 

 

 

호스텔에 들어가니 대부분 사람들이 도착하여 있었다.

호스텔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들리지않는 레이몬드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와이프 페이는 퀘벡주에서 불어 선생이었다며 리타이어를 했고 오늘 같이 왔다.

 

 

현관입구 테이블에선

호스텔 메니저인 토니와 레이몬드의 와이프 페이와

말을 조리있게 또박또박하는 투바가 카드놀이를 하고있고~

 

 

부엌으로 들어가니

켄과 랜디 홍콩사람인 죠니가 맥주와 와인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있고~

 

호스텔 미팅을 위해 음식준비나 술을 사기위해 따로이 돈을 걷지 않았다.

각자 자기가 알아서 스넥을 사오고 와인과 맥주를 사와서 꺼내 놓는것이다.

쟈니와 켄, 키이스가 와인과 맥주를 꺼내놓는것 같았다.

 

나도 와인 한잔을 마셨다.

 

 

건너편 테이블에는 샤론과 쥬디가 얘기를 나누고 있고~

서있는 두사람이 내 차를 타고 오기로했던 크리스토퍼와 미란다이다.

켄의 차를 타고 왔다고~

'내가 데려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미안하다고 할일 아니다 이해한다'며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공손히 인사를 한다.

대학에서 종교학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는 하이킹은 참가를 하지못해도

호스텔미팅에는 작년에 참가를 하였다고 샤론이 그랬다.

 

 

 

금요일 저녁식사는 각자가 해결하기로 되어있다.

각기 자기가 준비해온 음식을 간단히 먹는다.

나는 가지고 간 라면에다 브로커리를 넣어 끓여서 먹었다.

키이스에게도 좀 나눠주고~

 

 

 

 

저녁을 모두 다 먹었을 즈음 샤론이 내일 아침꺼리로 과일샐러드를 만들 준비를 하였다.

한 테이블에서 몇사람이 둘러앉아 온갖 과일의 껍질을 까고 써는 일을 하고있다.

이쪽 테이블에서는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믈 도와줄까?' 하였더니

너는 내일 저녁 야채롤을 만드니 오늘 도우지 않아도 된단다.ㅎㅎ

 

 

 

 

 

타이완여자 제인/ 미란다/ 크리스토퍼/ 쥬디

과일 깍아서 썰고 분량을 똑같이 나누어서 만드느라 바쁘다 ㅎㅎ 

사과,오렌지,바나나,그레이프 후루츠, 배,복숭아 등을 합치고는

샤론의 집 가든에서 자란 라스베리로 만든 쥬스라며

 합쳐서 과일 샐러드를 만들어서 통에 담아

아침 브랙퍼스트로 준비한 것이다.

 

그리고는 내일 아침 일찍 스키를 타러 출발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꺼내어 먹으라고 하였다.

 

 

몇사람이 거실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어서 나도 조인을 하였다.

 

둘러안자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기에 가만히 앉았드니

쥬디가 지금 얘기의 주제는 '긍정적인 생각'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한 삶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것에 모두의 의견이 같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를 하는 그룹인 데이빗,낸시,쟈넷,앤마리,캐시는

오늘 아침일찍 출발하여 에머랄드레이크로 가서 한바퀴를 돌고 왔단다.

거의 15km를 돌아다녔다고 했다~

에고 부러워라!

 

 

귀여운 에디할매 ㅎㅎ

살포시 데이빗 옆에 앉더니 '내가 잠이 들도록 얘기해줘~'하며

가슴에 안기며 기대니 데이빗이 또 안아주며~

소설같은 얘기를 주절주절 엮어간다 ㅎㅎ

모두들 재미있다고 웃었다 ㅎㅎ

하는 행동이 어찌나 귀여운지 ~~

이들은 십여년전부터 하이킹 멤버로 지내온 사이라

오래전부터 친해오는 스스럼없는 친구들이었다.

부담없이 자유스런 분위기가 보기 참 좋았다.

 

 

 옆자리에  앉아서 아주 좋은 이야기를 나누게된 Debbie~

 

첫소개가 자기는 집이 없는 홈리스라고 그러면서

3년째 세계 각곳을 여행다니며  살고있다고~

폴리스오피스에서 28년간 일하고 은퇴를 한뒤

베낭여행을 다니기로 결정했단다.

눈가의 주름으로 보아 50살이 되었음직한데

생김새도 귀엽고 목소리도 부드럽고 조용하며 이야기도 잘 이끌어가는

귀여운여자가 지금까지 54개국을 다녔단다.

한국도 네번을 가보았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참 좋은친구를 알게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데비는 친구 죠시가 하이킹 멤버라 함께왔다며

내일 처음으로 스노슈즈를 해볼거라고 하기에

나와 도나는 호스텔 가까이에 있는

왕복 10km를 걷는 Boom Lake로 스노슈즈를 갈거라고 했더니

죠시와 데비도 조인을 하겠다고 하였다.

 

여러사람이 모이는 곳엔 꼭  미운오리가 낑겨있는가보다.

이스라엘 여자라는 Shlomit ~

이리저리 다니면서 낑겨들어 자기의견 말한답시고는

남이 말하는것 가로채고 말도 어찌나 많은지

결국 사람들이 이 여자가 끼어들면 얘기가 중단되고 흩어져 버리게 되는것이었다.

그런데도 본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눈치도 없이 혼자서 지껄여댄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참견 안하는데가 없다.

아는건 또 어찌나 많은지~

 

더욱 신기하게 여겨진것은

이런 밉상스런 사람을 몇년동안 꾸준하게 데리고 다니며-차가 없으니-

참여를 시켜주고 상대를 해주는 다른사람들이 더욱 존경스러웠다.

 

모여앉아 얘기를 나눌때에

데비가 인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순박한 생활과

순수하게 사람을 맞아주는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얼토당토않는 나쁜점을 얘기하며 분위기를 흐려놓아

결국 분위기가 깨어져서 따로따로 흩어져 버렸다ㅎㅎ

 

또 얼매나 웃겼는지~

슬로밋이 양치질을 한다며

잇몸 맛사지하는 거라며 뾰족한 고무로 된 칫솔과 양치질 치솔

두개를 들고 앉아서 양치질을 해가며 이야기 참견을 하는데~~

2시간 동안을 그러고 있다 ㅎㅎ

'야 너 지금 1시간동안 그러고있다'고 얘기해도

쉴새없이 남이 얘기하는것 일일이 가로막아가며

자기주장 말하고~ 치솔질하고 그런다~  ㅎㅎ

 

약간 모자라는 사람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아예 그러려니하고 받아주는것 같았다.

나는 처음 보는 그 여자의 행동이라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나는 찟어지는 목소리에다

'참 밉상이로구나!' '주책이 심한 여자네~' '눈치라곤 없군~'

하고 여겨져서 상대도 안하고 싶은데

그래도 같이 말을 걸어주고 상대를 해주는 사람들이

참으로 사람을 존중해 주는 순수한 마음씨를 알수있을것 같았다. ㅎㅎ

 

11시쯤에 다들 자러 들어갔지만

나는 아무래도 잠자리가 불편하여 잠을 들지 못할것 같아서

12시까지 거실에 앉아서 책을 뒤적거리다 자러 들어갔다.

7개의 이층 침대가 있는 방의 구석 아래쪽 침대로~~

 

4시간을 푸욱 잤는지 4시에 잠이 깼다.

화장실을 다녀오고는 깊이 잠이 들지않아서

반잠으로 8시까지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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