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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터에서-2022까지

11/08 월- Cait 의 sick absence로 일어난 일

by 캔디wildrose 2010. 11. 10.

 

작년부터 학교수업을 마치고 와서 일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올해봄 학교를 졸업하고는 시간을 늘여서 일하기 시작한 이쁘장한 처녀 케이트~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는 신이나서 주먹을 쥐고 얏호를 외치며 좋다고 하였다.

젊은 처녀애가 허리와 엉덩이가 구분이 안되는 몸매이지만 얼굴 생김은 오드리햅번형이다.

기분이 좋으면 '나 오늘 굿 무드야' 하며

배 밑으로 걸친 바지가 내려갈것만 같은데도 몸을 흔들면서 발차기 시늉도 해대는~ 

표현을 그대로 나타내는 boyish한 면이 있는 여자애다 ㅎㅎ

 

지난 월요일 일을 하면서 화가난 표정으로 얘기를 하는데~~

어제 일요일 자기의 shift가 있었지만  아파서 일을 하러 오지 못하겠다고 전화하였드니

슈퍼바이저 크리스가 '그 전날 괜찮았는데 어째 오늘 갑자기 아프냐'며 그랬다고

'아픈걸 어찌 하루전날 알수있느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 화가 난다고 하며

쎈타메니저에게 얘기하겠다고 그런다.

'그래 ? 크리스는 말을 함부로 하는 성격이야' 하며 부추기는 소리 한마디 해주고ㅎㅎ

 

슈퍼바이저를 컴플레인하는 리포터가 많이 들어갈수록 나쁠것도 없고~ㅎㅎ

 이곳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의 거리낌없고 숨김없이 당당하게 의사표현 하는것을

이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많이 보아왔던지라

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우린 속으로 꽁알대기만 하니까ㅎㅎ)

말이~ 영어를 자유자재로 내 생각을 표현할수 없으니~

대신 불만을 표현해주는거니 잘됐다 싶기도하고 ㅎㅎ

 

 당장에 우두머리 메니저인 에릭에게 전화를 하고는 이야기 할게있다고 하더니

에릭의 사무실로 가서 두시간도 넘게 긴 면담을 하고는 왔다.

 

-어떻게 되었니? Are you Okey? 좋은얘기 나누었어?' - 하고 물었더니

-no good . 나 quit 했어- 그러더니 - whatever he fired me ~ -그런다.

-엥?~

 

항의하러 갔다가 오히려 일을 그만두게 되어버린 모양이다 ㅎㅎ

그러니까 짤려버린 것이다~~~

그만둘 생각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일이 우습게되어 버린것 같다 ㅎㅎ

 

케이트가 진실되게 일요일에 정말 아파서 일을 못오게 되었는지

아니면 아픈 핑게대고 그야말로 땡땡이를 쳤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특히 일요일에 들어있는 쉬프트에 아파서 일을 하러 못오겠다고 하니

슈퍼바이저 크리스는 케이트가 거짓말을 한다고 짐작하고는

어제 멀쩡했는데 일요일에 왜 아프냐며 쓴소리를 하게 된것 같은데~

 

크리스가 젊은 애들을 의심하는것도 무리가 아닌것은 이해할수도 있다.

사실 젊은 아이들은 친구 생일파티나 저녁모임이 있는데 일하는 시간 스케쥴이 들어있으면

아프다는 핑게를 대고는 일을 하러 오지않는것이 대부분 얘들의 수법이니

결국 케이트도 그동안 믿지못할 짓이 있었을수도 있었겠고~  성실한 타입은 아니니까  ㅎㅎ

그러니 결국 케이트는 거짓말쟁이 양치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케이트만 아는것이지만  

만약 실제로 아팠다면 억울한 일이겠지만~~

 

'아픈걸 하루전에 어찌 알수있냐'며 그렇게 말한 그것이 화난다며 항의를 한다고

메니저 에릭을 만나 이야기를 하였는데~

둘이서 주고받은 내용은 알수없으나

어찌되었든 결과로는 케이트가 더 이상 일을 할수없는 그러니까 직장을 잃어버리게 된셈이다 ㅎ~

 

또한 슈퍼바이저 크리스의 사람을 무시하고 믿지않는

함부로 말하는 성격에 희생이 되는것도 될수있고~

그리고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인정사정없이 그  실수를 이용하여 제거해버리는

인간적인 배려가 없는 합리를 내세운 잔혹한 차가움이 잠재되어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당장 그 다음날에 '결석에 대한 메니지먼트(Attendance Management Program)' 라는

규칙이 적힌 종이를 직원들에게 회람시키며

아파서 결석을 해야할 경우엔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한다는 내용을 확인시키는 것이었다ㅎㅎ

갑자기 밤에 걸리는 감기 같은 증세를 어쩌라는건지 ㅎㅎ

규약상으로는 뒤에 갖고오는건 안된다고 되어있으니~~

 

그러나 간혹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고를 이해해주기도 한다.

성실하게 열심으로 일하던 사람이 일하러 와야하는 아침에 전화해서는

그날의 일을 할수없는 사유를 말하면 허용이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평소에 믿음을 줄수있는 생활이 중요한것이다.

-그랬으니 그럴수있다-는 짐작이 믿음도 되고 불신임도 되는것이니~

신뢰를 얻기까지에는 시간도 필요하고~ 꾸준한 성실함이 요구된다.

신임을 얻고 난뒤에는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이해를 얻을수도 있으니까~

 

이 일로 몇가지를 볼수있었다.

사소한 실수, 특히 거짓말에 대해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는것과

이곳에서 교육받은 애들의 당돌하다 여겨질 정도로 자신의 의사표현이 스스럼 없다는것.

현실에 대한 승복이 즉각 분명하게 나타낸다는것.

대화 유도의 방법이 간접적이면서 상대로 하여금 옴짝을 못하게 만든다는것.

 

-다음날 케이트가 하는말이

'자기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에릭이 싸울려면 일을 그만두고 노조에 연락해서 싸워라' 고 했다고 ㅎㅎ

 

규약을 내밀면서 합리성을 주장하는것엔 노조로서도 어쩔수없다고 할것이고~

이 사람들의 철저한 합리성은 하찮은 실수라도 있으면 실수인정 사인을 하라는것이니~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의 사고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사회구조를 볼수있다.

 

 거짓말쟁이 양치기는 용납하지않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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