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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8금: 오로라구경하러 옐로나이프 갔다온 67살 알리스와 93살 바바라와의 미팅

by 캔디wildrose 2018. 12. 30.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관광을 하고 25일에 돌아온 타이와니즈친구 알리스를 만나러갔다.

6박7일간의 오로라관광을 간다며 아이젠을 빌려갔다

돌아오기로 예정된 24일에 오지못하고 25일에 돌아왔는데

하루 늦게오게된 연유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ㅋㅋ


멋진 오로라도 구경하고 얼어있는 호수에 얼음에 구멍을 뚫고 아이스피싱하는 것도 구경하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숙소에서 택시를 탈려고 도로를 건너다가 미끄러져서 팔목이 부러졌단다 ㅎㅎㅎ

할수없이 그대로 공항으로 가서 얘기를 하니

이미 팔목이 퉁퉁 부어오르고있는데 그대로 고공으로 오르는 비행기를 타면 압력으로 더 심해질수있다며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하였단다~

같이간 친구는 예약된 비행기로 보내고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팔목이 부러졌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팔목기브스를 하기까지 세명의 의사가 살펴본뒤

알리스가 돌아와 캘거리병원에서 다시 체크를 할수있도록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주기도 했다고~~


치료를 끝내는 동안에 간호원이 다음날 갈수있는 뱅기티켓을 예약해주고

병원에서 하루를 잘수있게 한뒤에 아침까지 먹고

오후에 캘거리로 돌아오는 뱅기를 타고 왔다는 사연을 얘기해줬다 


옐로나이프동네는 알버타주 북쪽에 붙은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의 주도로

북극과 가까운 아주 추운동네다.


알리스의 말이 옐로나이프에서 갑자기 부딪친 상황에서 만나게 된 모든사람들이 너무도 친절하였다고~

그리고 응급차를 부르고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고 따로이 비용부담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것~!!(살고있는 곳이 아니 다른 주 인데도~)

뱅기 변경예약도 자기가 싼 티켓이어서 따로이 더 부담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냥 변경예약 되었다며~ 

역시 카나다는 좋은나라라고 입을 모았다 ㅎㅎ

 

<알리스가 만난 옐로나이프에서의 오로라>  

















Ice fishing Tour도 하였다고~


















<Yellowknife city hall>



그리고

팔목 기브스를 한 알리스를 만나러 가서

같은 아파트 2층에 사는 93살 폴리쉬할머니 바바라에게 전화해서 

3층의 알리스 집으로 오라고 하였더니 반갑다고 신나서 금방 올라왔다.

알리스가 팔목 기브스를 한것도 모르니~ 내가 온것도 말하지않고 ㅎ

우리 서프라이즈를 하자며 문을 열었는데~~


93살 바바라의 얼굴에 시퍼런 멍이 눈아래와 볼 ,콧등, 목까지 시퍼렇게 멍든 멍울이 보이고~

서로가 너무 서프라이즈한 만남이 되었다~ ㅋㅋ


바바라는 손녀 둘과 크리스마스 선물사러 쇼핑몰에 갔다가 넘어져서 이빨까지 부러져 입에서 피도 났고~

며칠은 얼굴이 형편없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93살의 할머니가 그렇게 멍든 얼굴을 하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얘기하는 표정이 너무도 귀여웠다.

오히려 자기가 노인답게 천천히 걸어야하는데 너무 서두르고 빨리걸어서 그렇다며

그 덕에 새로운 이빨 만들게되었다며 유머까지 날린다 ㅎㅎ


그리고는 알리스가 기브스한 팔때문에 매일 핼스링크에 전화하여 

'가려운데 어쩌냐?' '크림발라도 되냐?'며 전화한다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을 많이 하지마라'며 '므든 심플하게 생각하라'고


바바라가 6개월전 아들의 호수옆 별장집에 가서 계단을 빨리 내려오다 넘어져 팔목을 삐었는데

알리스와 똑같은 팔목기브스를 하였다며~

'봐 괜찮아 손가락도 다 잘 움직이잖아~' 하며 손을 움직여 보여준다 ㅋㅋㅋ


그날도 자기가 빨리 걷는 걸음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별로 심한거 아니겠지하고 병원도 가지않고 있었다고 

그랬더니 일하고 퇴근한 며느리가 보더니 당장 병원가자고 하여

병원가서 X-ray 찍었더니 금이 갔다고 기브스하였다며 ㅋㅋ


'아니 너 몇살인줄 알고있니? 노인걸음을 걸어야지~'

'그려 내가 너무 빨리 서둘러 걷는걸음 고쳐야 되는데~ ㅎㅎ'

이렇게 얘기하고도 내가 돌아올려고 같이 걸어나오는 복도에서도 앞에서 발랑발랑 걷는다 ㅋㅋ

'바바라 너의 긍정마인드를 좋아한다'며 껴안아주었다ㅎ


알리스가 오로라 구경하러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얘기를 나누면서

바바라도 오래전에 옐로나이프를 다녀왔다는 얘기를 했다.

바바라의 아들이 뱅기조종사였는데 그때 옐로나이프로 가는 비행스케쥴이 있었는데 

엄마인 바바라와 함께 가서 3박4일 옐로나이프에 있으면서 오로라를 보게했다고 한다.

엄마를 배려하는 아들의 마음이 더욱 감동이다!

바바라가 긍정마인드로 자식들을 길러서인지 바바라의 딸과 아들이 엄마를 참 잘보살핀다.


알리스와 얘기중에 내가 만나게된 오로라 얘기도 했다.

오래전 아이들과 8월 마지막주에 알버타 북쪽끄트머리에 있는 캠프장에서 캠핑을 하고

밤에 드라이브를하며 내려오는중에 하늘에 나타난 불빛이 춤을 추며 따라와서 겁이났다는~ ㅎ

그때에 캠핑을 하며 밤하늘에 총총이 빛나던 별이 어찌나 많은지~~


얘기를 나누며 생각하기를

오로라를 보러 유콘주의 화이트호스로 가는 계획을 세우기로~

하이킹도 하면서 글래셔도 밟아보고~총총이 박힌별도 보고~ 오로라도 만날수있는 시기로 9월초가 적합하다는걸~

2019년9월1일 출발해야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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