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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the Rockies 록키동네에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여행,록키산 하이킹이야기
## 일터에서-2022까지

11 12- 하고싶은 말은 해야할까?

by 캔디wildrose 2011. 12. 14.

 

이곳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 ~ 사람들과 일을 같이 하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일중에서

자기의 의사표현을 즉각즉각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관계치않고 스스럼없이 하는것에

한편으론 '좀 참지~ 온갖걸 어찌 다 말하나~?'

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절하게 자기의 생각을 잘 나타내며 대화하는것에 부러운 맘이 더 많았다.

 

나는 항상 속으로 꿍알꿍알하거나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만 불평하고

상대의 잘못을 얘기하는것으로 내 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는 편이다.

아예 대화를 회피를 하는것이 나자신을 추스리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지난 주말 나이어린 백업슈퍼바이저인 모가 슈퍼바이징을 하는날이었다.

믄 큰 벼슬이라도 한것마냥 신이 나서 찔딱대며

 어깨를 치켜세우고 걸음도 어거적어거적 걸으며 대단한체 구는꼴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그래도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러는것이니 내 할일만 하면되는거다 하고 일을 하는데

말을 하지않아도 되는일에도 쓸데없이 말을 해대며 깔짝대어서 기분이 좀 언짢았다.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런거니 아예 상대를 하지말아야겠다 마음먹고는

며칠동안을 인사를 해와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눈길도 주지않아버렸다.

 

그랬더니 오늘 믄가 눈치를 챘는지 나에게 묻는다.

'자기가 슈퍼바이저하는것에 싫은것이 있었느냐?' 하고

요걸 어떻게 받아들이나 잠깐 생각을 하다가

'그래 싫은게 있어' 그랬더니 '므가 싫으냐?' 물었다.

ㅎㅎ 에라이 말이 나온김에 내속에 든말을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술술 털어버렸다.

 

-너가 슈퍼바이징하는것은 슈퍼바이저가 아니라 베이비시팅을 하는것이다.

내가 똑같은 이일을 한게 5년이 되었으니 무엇을 할것인지를 나는 잘 알고있다. 

그러니 일일이 너가 말해주지 않아도 나는 잘 하고있다.

그리고 나는 게으르게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너도 알고있고 보았지않느냐?

그리고 슈퍼바이저와 우리는 서로 도우면서 일해야 되는거다.

너는 백업슈퍼바이저로서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때에 부르면

재빨리 달려와서 일어난 문제를 풀어주는 일만 하면된다.

그런데 믄가를 지적하고 시키는것에 더 많은 말을 한다. 

너는 슈퍼바이저가 일하는 사람들의 보스같이 행동하고 있다.

그건 좋은 슈퍼바이징이 아니지 않느냐?

말이 너무 많아서 너가 슈퍼바이저 하는날은 내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너는 열심히 일하는 나의 일을 망치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다.

 

너가 슈퍼바이저가 아닐때에 너가 기분이 나쁘게 여겨졌던 일들을 가만 생각해보아라

너가 지금 그런 나쁜 것들을 행동하고 있는거다.

 

크리스,세리, 마크 세명 수퍼바이저 중에서 누가 가장 좋은 슈퍼바이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때에 재빨리 달려와서 문제를 해결해주면서도

우리가 하는일에 항상 감사를 표하는 사람이 마크라는것을 너도 알지?

어떤 슈퍼바이저가 좋은 슈퍼바이징인지 너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하여라.

나는 더 이상 아무말도 너에게 하지않을 것이다.

나는 내 일을 잘 알고 열심히 하고있다.

오래된 크리스도 세리도 마크도 ~ 어느 슈퍼바이저도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지않는다.

내가 하는일을 도와주기만 한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에 기분나쁘게 하지마라 -

 

속에 품고있던 말을 내뱉고나니 속이 시원했다 ㅎㅎ

상대를 할만한 인간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못본체 할 작정이다.

나의 단점이기도 하지만~~ㅎㅎ

 

그동안 이 나이에 되도록 살아오면서

사회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가지각색의 성격,성질들을 만나보았다.

돌아보건데 첫 직장인 신선한 직장이라는 교직에서도 이상한 성질들이 

선생의 직분보다도 더한 다른일로 스트레스를 주는일이 많이 있었으니~

어느 곳 어느 사회나 인간기리 부딪치는 곳에는 벼라별 이상한 성질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 얻은 대인관계의 결론이라면

일일이 그 성질들을 지적해주고 말해줄 필요가 없다는것을 느꼈다.

본디 가진 그 성질은 바꾸기가 힘들다

그걸 바꾸기위해 내가 책임질 이유도 없거니와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이 무시해 버리면 된다 ㅎㅎ

그 성질은 그 자신의 몫이며 그의 문제인것이니~

 

요르단 인 모하메드 이녀석도

처음엔 젊은 애가 열심히 일하면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성실한 아이이구나 여겨져서

 이쁘게 봐주었고 점수를 잘 주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난체, 많이 아는체 해대는 꼴이 여느 중동 사람들과 다르지않은 모습이다.

고등을 졸업할때엔 대학에서 엔지니어 전공한다고 떠들어 대드니

1년 지나니 그만두고는 비행조종 기술 배울거라며 돈을 벌어야되니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된다고 그러기에 기특하다 여겼는데

몇달 지나더니 조종기술 배운다는 말은 쑥 들어가고

이제는 좋은 새차로 바꾸어서 일을 더 많이 해야된다며

투잡 일을 한다고 떠벌리고~~

 어쩌다 오래 일하게되어서 가끔씩 투입되는 백업슈퍼바이저로 이름 붙여주니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이 야단이고~

됨됨이를 보면 앞으로의 모습이 보여진다

그러니 하는 꼴을 보니 공부해서 유능한 직종에 일을 하게될 인물은 아닌것 같다~~

 

많은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겸손할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는것을~~ 

 

*~*~*~*~

이 말을 한 며칠뒤에 다시 모가 슈퍼바이저를 하게되었는데

한마디 해준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태도를 많이 바꾼것이 눈에 띄였다.

말도 많이 하지않고 걸음걸이도 다소곳해지고

특히 나에게 어찌나 사근사근 싹싹하게 웃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는것이 눈에 보였다 ㅎㅎ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땡큐' 였다 ㅎㅎ

그리고는 또다시 나에게 물었다 '오늘은 괜찮았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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