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가 되니 젊은아줌마가 또 일어나라고 야단이다.
이불을 폭 뒤집어쓰니 운전한 사람이니까 봐준단다 ㅎㅎ
젊은아줌마는 어젯밤에 어깨가 다 나오고 가슴까지 보일듯 말듯한
야시리한 잠옷을 입고 설쳐대었다 ㅎㅎ
다리 얹어줄 남자도 없는데 우얄라꼬 그카능교? 만 했지~~~~ㅎㅎ
이 아줌마 둘은 오늘 아침 9시에 골프 부킹이 되어있다.
로키산중턱에 있는 이 리조트의 경치가 그저그만이니
아침공기를 마셔야지 누워있을수가 없다.
온천 풀도 아직 열지 않았다.
온천풀의 옆을 돌아 뒤로 나가니 RV장이 있다.
조용하다 모두들 아직 자는것같다.
식탁과 옆에있는 파란 봉에 전기와 수도를 연결할수있는 RV캠프장
RV캠프장옆 숲길을 걸어내려가다가 발견한 선녀탕이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이곳에와서 온천을 하기도 한다고~~
유황온천이라 개울도 유황석고가 되어있다.
언덕아래 산책길로 내려가서 선녀탕 가까이 가자고하니
겁이 많은 언니아줌마가
곰 나올지 모른다며 뒷걸음질을 치며 돌아가잔다.
이 아줌마 무서움 타는건 어젯밤 자다가도 혼자 방에 있는것 무서워서 쫓아나왔으니 ㅎㅎ
풀섶에 숨어있는 할미꽃을 보니 너무 반갑다.
카나다에 온뒤 처음 보는것 같다.
한바퀴를 돌고와서 아침으로 우동라면 끓여서 밥말아 김치랑 먹는 진수성찬을 하고
8시30분까지는 골프장에 도착해야한다고
5분 걸리는 골프장에 가기위해 나갔다.
양쪽 차문이 버드 변소깐이 되어있다.
어제 6시간동안 짐내리는 문앞에 세워두었을때에
그 위에 나무가 있었으니 새들이 왠 불침범이냐고 화풀이를 한것같다. 에고고 ~~
벌금받은 양하고 그냥 붙이고 다니는거다.
비싼 골프채든 가방 잊어먹지않게 영역표시하며 지켜주었으니~~
두 아줌마를 골프장에 내려준뒤에 찍사해주고
혼자서 즐기는 재미를 맛보기위해 출발
골프장 옆의 주택에 꽃이 피어있어서 찍고~~
이곳도 아직 완연한 봄이 오시지 않았다.
나무가 이제 새순이 조금 나왔고
정원에 꽃도 아직 심지않았다.
여행다니면서 보였다하면 들어가는곳 Visiter centre!
생소한 이 부근에 대한 지도와 안내책자를 무료로 구할수있는 곳이므로
그리고 화장실 이용도하고 ㅎㅎ
자그마하니 소박한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뽀오얀머리의 70살도 더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Can I help you?' 하신다.
이 부근의 지도 좀 주시구요. 이 동네에서 볼만한곳이 어디죠? 하며
공짜지도를 얻고 호수옆에 있는 넓은 모래사장 가는길을 물었다.
사실은 조그만 동네라 쬐끔 돌다보면 나오는데
할머니의 열심히 일하시는 성의를 보아 몇마디 물어주는것이 예의일것 같아서~~~
나도 곧 저렇게 나이들텐데 저 나이에도 저렇게 곱게 일할수있는 모습이 되길바라며~~~
동네를 들어가니 제법 큰 상가가 나오고
술을 파는 리커스토어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와인 한병을 샀다.
어제밤에 분위기 잡을 맥주 하나도 없어서
김에다 오이만 싸서 먹었으니~~~
호수변 산속 호젓한길을 드라이브하다가
호수가 가까이 보이는 언덕이 있어서 길옆에 차를 세워두고
호수를 찍고 도로로 나오는데
나무에 이곳에서 사고가나서 죽은 사람의 사진과 십자가 등이 있다.
사진을 보니 사십쯤 되어보이는 건장한 남자의 얼굴이다.
이렇게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곳에서 죽었다니?
나처럼 호수 풍경에 정신이 팔려서?~~~
아님 혼자 하이킹하다가 곰에? 하는 생각을 하니
무서운 느낌이 들어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그래도 이렇게 보게되었으니 기도 한마디라도 주어야 할것같아
'젊어서 불행히 돌아가신 불쌍하신 영혼님
저세상에서도 이런 아름다운곳에서 사십시오' 하고는
걸음아 날살려라 하고 차로 왔다 ㅎㅎ
전망이 좋은곳이 있으면 구경하며 호수변 산길을 돌다보니
아줌마들 골프 끝마칠 시간이되어 골프장으로 모시러갔다.
아닌게아니라 날씨가 쌀쌀하고 월요일 이른 시간이라 앞뒤에 아무도없는
경호인없는 대통령 골프를 쳤다고 했다.
호텔방으로 와서 간단히 밥을 해서 먹고는
이곳에서 왕복 100키로 거리에있는 노천온천 구경을 가기로하였다.
60대언니아줌마 그냥 쉬고싶으신 눈치인데 그냥 따라나서신다.
운전대 잡은 사람이 가야된다고하니 이의를 달았다간
'집에 안댈꼬 갑니다.' 할테니 ㅋㅋㅋ
비포장도로를 20키로쯤 들어가는 노천온천을 가자면
마지막 4키로는 산중턱의 한대밖에 갈수없는 길이다.
아래로는 아슬아슬 낭떠러지이고
위쪽은 수시로 돌이 굴러내리는 곳으로
오고가는 차가 마주치면 들어가던 차가
절벽쪽으로 나있는 비켜주는 공간에서 기다렸다가 가야하는 길이다.
위쪽 언덕에서 산양 몇마리가 길로 후다닥 내려오니
돌들이 도도도도 굴러서 따라 내려온다.
이런 길에서 한손 운전대 한손 셧을 하였으니 ㅎㅎㅎ
물론 오금도 저리고 가슴이 오그라 들었다.
겁많은 아줌마 오금이 저려서 말도 못하시고 계시다가
무서워서 혼났다고 돌아와서 말씀하셨다.ㅎㅎ
길에서 언덕을 200m쯤 걸어 내려가면 있는 유황온천이다.
본디 이곳에 오는길이 벌채를 위해 있는 길인데
나뭇군들이 발견한 온천이라고 하였다.
ㅎㅎ 그야말로 나뭇군과 선녀가 탄생할만한 깊은 골짜기이다.
물속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다.
발만 담그고 앉아있는데 몇 사람이 가고 또 몇사람이 오기도하며
곰이 목욕하러 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전에 올라갔던 여자가 내려오더니
비키니 수영복 브라를 펼치며 이걸 자기 남편이 들고 올라왔다며 누구거냐? 고 외친다.
마누라있는 나뭇군이다 ㅋㅋㅋ
자연속에 있는 그대로의 온천을 만나는 즐거움만 가지고
돌아올려고 언덕위에 주차해놓은 차로 왔는데
ㅋㅋㅋ 내 건망증이 위에 걸치고간 잠바를 두고 온것이다 ㅎㅎ
친구들이 놀린다.
나뭇군이 좀 줏어가라고 두고왔느냐. 쓸만한 나뭇군 없더라 ㅎㅎㅎㅎ
같이 올라왔던 이쁘장한 처녀가 내차에 붙어있는 새똥을 보더니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새똥 칠갑이면 행운이 오는 징조란다.
누가 프로포즈를 한다든지~~ 즐겁고 기쁜일이 생긴다고 설명도 해준다 ㅎㅎ
아니 좋은 나뭇군이 내옷 집어갈 징조 아니었던감? ㅋㅋ
돌아오는 길의 풍경을 찍었다
산 중턱의 하얀부분이 스키장이고, 그 아래에 우리가 묵고있는 리조트
그 아래로 골프장이 있고
호텔에 오자 햄과 소시지에 김치를 넣은 부대찌게를 만들어
저녁을 먹으며 낮에 사둔 와인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았다.
온천 풀 시간이 10시에 문을 닫으니 9시에 온천을 하러 나갔다.
수영복에 흰 가운을 걸치고 나가며 오늘은 귀신놀이하자며
잔디밭에서 한장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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