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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13-Phil orchestra(Beatles pop Concert 온 사람들 (글)

by 캔디wildrose 2007. 4. 14.

 Philharmonic orchesra 년중 프로그램 중에 Pop을 연주하는 Concert가 있는데

오늘은 Beatles의 음악을 주제로 하는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분위기가 가슴에 배여들어오는 것이 많아서

그 분위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보았던 콘서트 분위기와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인것 같아서..... 

지금은 어떤가 모르지만~~~~

이곳에서 오페라, 발레, 뮤지컬,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보러 갈때마다 느끼는 것입니다만

관객의 대부분이 65살이상의 노인층인것에 놀랐습니다.

오늘 비틀즈음악을 들어러 온 관객을 둘러보니

70%이상의 노인 관객들이었습니다. 

지팡이를 짚었으나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노부부- 80살은 되어보였어요.

휠체어를 타고온 노인도 많구요.

산소통을 끼고 온 분도 계시고요.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와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은 열살쯤 되어보이는 손녀!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의 손을 잡고있는 여남날 소년!

다섯명 가족으로 보이는데

소아마비로 걸음이 불편한 누나를 여남살 남동생이 손잡고 있는 모습

이쁘고 날씬한 몸매에 패셔너블한 차림에다 지팡이를 짚고 선 할머니-너무 이뻐!

200kg 나갈 정도의 거구에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고 온 아주머니!-멋져요!

두 할머니(엄마와 딸), 두 할아버지(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온모습-얼굴이 닮았어요 ㅎㅎ

구부정한 허리, 걸음 걷기가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 깔끔히 정장을 하고 콘서트장에 온 풍경을

쳐다보는 제마음이 훈~훈해지고 흐뭇~한 기분이 되더라구요.

모두들 어찌나 이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노인들의 차림새가 어쩜 그렇게 보기가 좋은지.......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감동보다도 

따스하고 훈훈한 삶의 정서를 보는 기쁨에 더욱 감동을 받았으며

정말 즐겁고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콘서트를 가게된것도

바로 옆집에 혼자사는 아주머니(68살)가 친구들과 갈려고 티켓을 샀는데

갑자기 캐리비언으로 크루즈를 가게되었다면서

나보고 가보라며 주고간 티켓으로 간것이랍니다 ㅎㅎㅎ

그런데 좌석이 맨 앞쪽에서 두번째여서 피아노연주자의 엉덩이 바로 밑이라

연주자들의 얼굴을 볼수없어서 나빴어요ㅋㅋㅋ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팝 밴드와 합창단원이 어울려서 만들어내는 비틀즈음악!

우아하면서도 신나고 케쥬얼한듯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새로운 맛의 분위기가 있었어요.

비틀즈 노래를 부르는 그룹 singer의 목소리가

Bono의 스타일을 닮은 부드럽고 구수하면서도 날카로움이 있는 세련된 목소리가.....

비틀즈와는 또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였지요.

 

쉬는시간과 마치고 난뒤에도 팝 밴드연주자와  친한 친구가 오랫만에  만난것같이

다음 연주는 어디냐.... 어느 지방의 분위기는 어떠냐며 얘기를 주고받고....

나도 얘기에 낑겨서 같이 나누고 싶었지만 짧은영어라 ㅋㅋㅋ듣기만 했어요.

그 분위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참으로 푸근해지는 마음이었어요.

그들의 옷차림도 요란한 무대의상이 아니고 수수한 차림이라(연습하다 그냥 나온듯한)

거리감이 느껴지지않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세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두려워지기도하고 

시간의 지루함과 외로움을 어떻게 엮어갈것인가 겁이 나지만

이렇게 불편하고 부자유한 몸인데도 음악회를 오는 노인분들을 볼때마다

생활을 즐기는 것이 어떤것인가. 어려움도 기쁨으로 승화시키며 살수가 있구나를 느끼며

다가올 노년의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어가리라 생각해봅니다 ㅎㅎㅎㅎ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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